<일요신문>이 단독 입수한 굿모닝시티 ‘주간 업무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10월부터 굿모닝시티가 급박하게 돌아갔음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10월 분양계약자들은 2차 중도금 대출과 관련해 조속한 해결을 굿모닝시티측에 촉구했다. 굿모닝시티가 계약자의 중도금 대출을 위해 외환은행으로부터 3천억원 대출을 추진하고 있을 때였다.
급기야 2002년 10월23일부터 29일까지의 보고서에는 ‘인터넷 다음 카페에서 계약자들이 연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기록하고 있다. 특히 ‘(윤창렬) 회장님 출국금지 조치, 굿모닝시티 감사 조직 가동, 원금 환급 조건 해지 추진, 중도금 착공 시까지 납입 거부 운동 등을 펼치겠다’는 계약자 모임의 활동계획에 대해서도 상세히 보고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 접어들면서 굿모닝시티가 사기 분양했다며 항의하는 계약자들의 상담 전화가 이어졌다. 그래서인지 11월 첫째주 임직원 회의에서 윤 회장은 “직원들은 언행을 각별히 주의할 것”이라는 지시를 내리기도 했다. 그렇지만 공사가 아무런 진척도 보이질 않자, 분양계약자들은 중도금을 납입 거부하게 됐고, 이에 굿모닝시티는 극심한 자금난에 허덕이게 됐다.
굿모닝시티가 올초 한양을 인수했음에도 계약자들의 불안은 계속됐다. 올해 2월26일부터 3월4일까지의 보고서에는 ‘중도금 수주 저조, 공사 진행 전무로 계약자들 강력하게 항의, 공사 지연으로 인한 해지자 속출’이라고 적혀 있어, 별도의 대책을 마련하려 했다. 하지만 ‘특단의 대책’은 없었다.
급기야 지난 3월부터는 ‘악성루머가 확산되면서 부도설 진상을 확인하려는 분양계약자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고 보고하고 있다. 4월 말에는 ‘심각한 부도 위험설 등의 루머로 해약 사태 발생’이라 적혀 있어, 이미 굿모닝시티는 좌초될 운명에 접어들었음을 보고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지]
[단독] "총장님 지시"라며 개입…윤석열 '비밀캠프' 소유주 비선 의혹
온라인 기사 ( 2024.12.13 10: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