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정보
영화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는 월 스트리트에서 증권회사를 설립해 억만장자가 됐지만 주가 조작 등 사기행각이 드러나 사법처벌을 받은 실존 인물 조던 벨포트의 실화를 다루고 있다. 이 영화의 원작 역시 벨포트의 회고록 'Catching The Wolf of Wall Street'이
따라서 이 영화의 핵심은 주가 조작 등 월 스트리트에서 벌어지는 벨포트의 사기 행각이다. 그렇지만 실제 영화는 매우 난잡하다. 섹스와 마약을 제외하면 이 영화를 설명하기 힘들 정도다. 원제는 'The Wolf of Wall Street'
증권회사 인턴십으로 취직해 커넥터로 첫 근무를 하던 날 조던 벨포트(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분)는 선배 애널리스트 마크 한나(매튜 매커너히 분)에게 충고의 말을 듣는다. 마크 한나가 월 스트리트에서 성공하기 위해 반드시 해야 한다고 언급한 부분은 자위행위와 코카인이다.
“최소한 하루 두 번은 자위행위를 해야 한다. 하루 종일 숫자들을 처리하며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 자위행위가 혈액순환을 시켜줘 벨트 아래의 생체 리듬을 유지해준다. 자위행위를 안 하면 균형이 안 맞는다. 균형이 안 맞으면 넘어지는데 심한 경우 망한다. 이건 팁이 아니라 처방전이다. 두 번째 성공의 열쇠는 코카인이다. 코카인이 너를 지켜줄 것이다.”
훗날 인턴십이던 벨포트는 한나보다 월스트리트에서 훨씬 더 성공한다. 물론 거기에는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벨포트는 한나가 제기한 성공의 두 가지 열쇠에 매우 충실하다. 아니 자위행위에 만족하지 않고 문란한 섹스를 도입했으니 성공의 열쇠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켰다고 할까.
노출 수위도 최고 등급이다. 올랜도 블룸의 연인으로 유명세를 얻은 호주 출신 여배우 마고 로비는 이 영화 촬영 도중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도 열애설에 휘말린 바 있다. 마고 로비는 디카프리오와의 베드신에서 전라 연기를 선보이기도 했다.
영화 속 벨포트는 사생활이 난잡하고 일에선 영악한 사람으로 묘사된다. 주식 시장에서 확실한 투자와 이에 따른 수익 창출에서 빼어난 재능을 선보이지만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연설 장면들에선 엄청난 리더십을 선보이기도 한다. 물론 섹스와 마약을 빼놓고는 설명이 불가능한 사생활은 난잡하기 그지없다.
미국을 대표하는 거장 마틴 스콜세지 감독은 욕망에 사로잡힌 미국 증권가 금융인의 모습을 매우 사실적으로 묘사한다. 이 과정에서 스콜세지 감독은 ‘욕망’을 적절히 스크린에 옮기기 위해 섹스와 마약에 포인트를 둔 것으로 보인다. 아무래도 금융인들의 돈에 대한 욕망만을 스크린에서 표현하는 것은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섹스로 대변되는 육체에 대한 욕망, 필로폰과 같은 마약에 대한 욕망 등 비교적 스크린으로 표현하기가 용이한 욕망과 돈에 대한 욕망을 뒤섞어 놨다. 이를 통해 매우 난잡하고 추잡해 보이지만 가장 인간의 욕망에 가장 충실한 영화가 완성된 것이다.
@ 줄거리
커넥터로 월 스트리트에 입문한 조던 벨포트(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분)는 엄청난 돈을 벌 수 있는 주식 시장에 매료된다. 월 스트리트에서 발 빠른 성장세를 보이던 벨포트는 1987년 ‘블랙먼데이’ 여파로 월 스트리트 입문 6개월 만에 직장을 잃는다.
백수가 된 벨포트는 취업을 위해 애를 쓰던 도중 투기성이 강한 저가형 주식 ‘페니 스톡’을 다루는 소규모 회사에 들어가 엄청난 실적을 올린다. 이를 바탕으로 지인들과 함께 증권회사를 설립한 벨포트는 가난한 사람들이 주로 사는 페니 스톡을 부자들에게 파는 방식을 도입해 큰 성공을 거둔다. 그렇게 벨포트는 막강한 증권사의 대표로 다시 월 스트리트로 돌아온다.
이미 억만장자가 됐지만 벌면 벌수록 더 벌고 싶은 돈에 대한 욕망에 사로잡힌 벨포트는 주가 조작에 관여하게 되고 그렇게 형성된 비자금은 스위스 은행 비밀 계좌에 예치하기 시작한다.
그렇지만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벨포트를 주가 조작 등의 혐의로 수사 선상에 올리면서 그의 성공가도 역시 꼬이기 시작한다.
@ 베드신 / 노출 정보
영화 초반부터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는 섹스와 마약으로 영화를 만들겠다는 다짐과 같은 장면을 선보인다. 벨포트가 전라로 업드려 있는 여자 엉덩이를 활용해 코카인을 흡입하는 장면이 등장하는 것. 이렇게 시작한 이 영화에는 다양한, 그래서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다양한 베드신(노출신)이 등장한다.
전라의 여성들이 넘쳐나는 스트립바 장면 정도는 기본, 증권회사 사무실에서 섹스파티를 벌이고 증권회사 휴게실 같은 공간에서 남자 직원들이 줄을 서서 순서대로 한 여성과 섹스를 하는 장면도 나온다. 유리로 돼 외부가 보이는 엘리베이터 안에서 오럴 섹스를 하고, 증권회사 화장실에서도 섹스가 벌어진다.
벨포트의 집에서 단체 섹스 파티가 열리기도 하는데, 주인이 집을 비운 사이 이 집에선 게이인 집사가 친구들을 불러 단체 게이 섹스 파티를 열기도 한다. 그런가 하면 비행기 안에서 단체 섹스 파티를 벌이기도 하며 요트에서도 섹스 파티가 열린다. 2 대 1 스리섬(Threesome), 촛농을 활용한 변태적인 베드신 역시 빠질 수 없다. 이 가운데 가장 화제가 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마고 로비의 베드신만 따로 언급한다.
#레오나르도와 마고 보비의 베드신 (1분 6초가량. 전라 노출)
밀러 라이트걸 출신인 나오미(마고 로비 분)는 벨포트의 부인으로 출연한다. 그리고 이들의 첫 번째 베드신은 둘이 결혼하기 전 데이트 장면에서 나온다. 이미 유부남이던 벨포트는 요트 파티에서 처음 나오미를 본 뒤 사적인 데이트 자리를 마련한다. 나오미를 꾀기 위해 혈안이 돼 있는 벨포트를 오히려 나오미가 더 적극적으로 유혹한다. 자신의 집으로 벨포트를 데려온 나오미가 잠시 기다리라더니 전라 상태로 나온 것이다. 이 장면에서 마고 로비의 전라가 등장한다.
이후 본격적인 베드신은 비교적 짧게 지나간다. 격정적인 베드신은 없다. 이 영화가 대부분의 베드신과 노출신을 에로티시즘의 측면보다는 비뚤어진 욕망을 조금은 코믹하게 그리는 데 중점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 베드신 역시 마찬가지다.
@ 에로 지수 : 20
영화 상영 내내 마약 복용과 섹스 장면이 이어지지만 야하다는 생각은 별로 들지 않는다. 에로티시즘은 은밀히 관객의 욕망을 자극해야 하는 법인데, 이 영화는 인간의 욕망에 대해 대놓고 얘기해보자는 방식을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노출 장면이 영화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음에도 야하지 않은 영화는 거의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에로 지수를 20으로 책정한 까닭은 여배우 마고 로비의 전라 투혼 때문이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에 이어 올랜도 블룸까지 세계적인 배우들과 연이어 열애설이 났던 마고 로비의 전라를 볼 수 있다는 게 전세계 남성 영화팬들에게는 커다란 선물 아닐까?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