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백40여 개 신문(중앙 일간지 30개, 지방 일간지 1백여 개, 주간신문 10여 개)을 대상으로 이뤄진 한국리서치의 신문열독률 조사는 연간 4개월마다 3회에 걸쳐 전국 6천 명(회당 2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조사는 조사대상자에게 가정과 직장, 거리 등 모든 구독행위를 포함, 어제 읽은 신문은 무엇인지, 지난 1주일 동안 어떤 신문을 가장 많이 접했는지를 직접 대면을 통한 질문으로 이뤄진다.
지난 4월 조사에서 <일요신문>의 열독률은 1.9%로 스포츠신문인 <굿데이>(1.5%, 13위), 경제신문인 <한국경제>(1.3%, 14위) 등을 제치고 전체 순위에서 12위를 기록했다.
특히 <일요신문>의 열독률은 중앙 일간지인 <국민일보>(1.2%, 15위), <대한매일>(1.2%, 16위), <문화일보>(0.8%, 19위)보다 앞섰을 뿐 아니라, 지방 유력 일간지인 <매일신문>(1.0%, 17위), <부산일보>(1.0%, 18위), <국제신문>(0.6%, 20위)보다도 월등히 앞서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4월 조사 결과에서 나타난 <일요신문> 열독률의 가장 큰 특징은 지난해 8월 1.2%를 기록해 15위를 차지했다가, 지난해 12월에는 14위(1.4%)로 한 계단 올라선데 이어 이번에 다시 두 계단이나 뛰어 올랐다는 점이다.
사실 매일매일 새로운 뉴스를 쏟아내는 일간지에 비해 일주일에 단 한 번 발행하는 <일요신문>은 독자들과의 노출 빈도에 있어서 물리적으로 큰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일간지와 동일한 기준으로 조사한 열독률에서 <일요신문>이 상승세를 타면서 지난 4월 현재 12위를 달리고 있다는 것은 <일요신문>에 대한 독자들의 사랑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는 열독률 20위권 내에 <일요신문> 외에 주간 매체가 단 한 개도 없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이번 조사에서 열독률 1위는 <조선일보>로 16.2%를 기록했다. <조선일보>는 지난해 4월 조사에서 <중앙일보>에 역전당하긴 했으나, 이후 실시한 세 차례 조사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조선일보>와 <중앙일보>의 열독률은 지난해 8월 조사에서 14.4%와 14.3%로 0.1%포인트 차이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12월 조사에서 15.6%와 14.1%로 1.5%포인트, 그리고 지난 4월 조사에서는 16.2%와 14.4%로 1.8%포인트로 차이가 더 벌어졌다.
<조선일보> <중앙일보>에 이어 3위는 <동아일보>로 지난해 4월 이후 줄곧 12.7~13.7%를 유지했다. 또 <한겨레>는 3.2%의 열독률을 기록해 <한국일보>의 2.9%를 앞질러 중앙 일간지 시장에서 랭킹 4위를 달렸다. <경향신문>은 <일요신문>보다 불과 0.1%포인트 앞선 2.0%로 중앙 일간지 중 6위에 랭크됐다.
세칭 ‘조·중·동’에 이어 열독률 4~6위는 스포츠신문들이 차지했다. 이번 조사에서 <일간스포츠>는 5.0%의 열독률을 기록해 경쟁사인 <스포츠조선>(4.4%), <스포츠서울>(4.0%), <스포츠투데이>(2.8%)를 제쳤다.
스포츠신문의 열독률 순위는 지난해 4월 <스포츠서울>-<스포츠조선>-<일간스포츠>-<스포츠투데이> 순이었다가, 지난해 8월에는 <일간스포츠>-<스포츠서울>-<스포츠조선>-<스포츠투데이>로, 지난해 12월에는 <스포츠조선>-<스포츠서울>-<일간스포츠>-<스포츠투데이>로 바뀌는 등 엎치락뒤치락하는 시소게임을 전개하고 있다.
IMF사태 이후 강세를 이어가고 있는 경제신문은 현재 <매일경제> <한국경제> <서울경제> <헤럴드경제>(옛 <내외경제>) 등이 있으나, <매일경제>가 단연 앞서고 있다. <매일경제>는 3.9%의 열독률을 기록해 중앙 일간지인 <한겨레> <한국일보> <경향신문>보다 앞서 7위를 차지했다.
반면 <매일경제>와 각축을 벌여온 <한국경제>는 1.3%의 열독률을 기록해 14위에 랭크됐다. 이는 지난해 12월 조사에서 1.9%로 12위를 기록한데서 무려 두 계단이나 내려간 것. 또 <서울경제>나 <헤럴드경제> 등 나머지 경제지들은 열독률 순위 20위권에 들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