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말레이시아군 당국은 사고기인 MH370편 보잉 777기가 항공관제 레이더에서 사라진 뒤 기내 통신기기와 추적장치 등을 모두 끈 상태로 1시간 이상 비행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실종 여객기가 레이더 화면에서 사라진 뒤 쿠알라룸프르-베이징 간 항로를 벗어나 기수를 서쪽으로 돌려 말라카해협까지 비행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 당국의 발표에 따라 사고기가 고의로 교신을 두절하고 항로를 이탈해 비정상적인 운행을 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실종 여객기 조종사의 과실 혹은 자살 가능성까지 논의되며 사태는 점점 미궁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한편 가짜 여권으로 사고 비행기에 탑승한 두 명의 이란인 승객은 독일에 밀입국하려던 것으로 분석되며 그들에 의한 여객기 테러 가능성은 일축된 상태다.
김수현 기자 penpop@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