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항 인근에 좌초된 중국 화물선. | ||
제주항 인근에서 중국 화물선이 좌초된 지 열흘이 지나도록 인양을 위한 어떤 조치도 취해지지 않아 좌초 방치가 장기화될 우려를 낳고 있다. 중국 화물선 BROTHER2호(5685t)가 지난 9월12일 제14호 태풍 ‘매미’의 강풍으로 제주항 서방파제 서쪽 해상에서 좌초됐다.
그런데 이 선박이 좌초된 지 열흘이 지났으나 중국인 선주측에서는 인양작업과 관련한 어떠한 언급도 하지 않고 있어 좌초상태에서 장기간 방치돼 제주항은 물론 주민휴식처인 탑동의 흉물이 되고 있다.
이 선박이 좌초되면서 선체에 있던 기름이 유출돼 제주해경과 한국해양오염방제조합측이 오일펜스를 설치하는 등 방제작업을 실시했으나 일부 기름이 산지어촌계 공동어장 및 서방파제로 흘러들어 주변 해역을 오염시키고 있다.
제주해경은 “선주가 선체보험에만 가입해 인양작업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그동안 실시한 방제작업 비용에 대한 구상권 청구도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제주해양청은 선박처리 태스크포스팀을 23일 구성해 처리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제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