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22일 서울지검에서 열린 법사위 국정감사장에서 한나라당 원희룡 의원은 박순석 신안그룹 회장이 국감에 불참한 것을 두고 “박 회장의 불참사유서에 첨부된 진단서는 우리들병원 이상호 원장이 발부했다”며 “이 원장은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인 안희정씨에게 투자금 명목으로 2억원을 대줬던 사람으로 현재 노 대통령의 주치의이기도 하다”고 주장, 노무현 대통령과 박순석 회장이 ‘특별 관계’가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노 대통령의 주치의인 이상호 원장과 박 회장간의 ‘베일에 가려진 관계’로 인해 그 파장이 청와대로 번지고 있는 것. 지난 9월17일 우리들병원에 척추 디스크를 이유로 입원한 박 회장의 담당 의사는 이상호 원장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원장은 부산 출신으로 올초 노 대통령의 척추 디스크 수술을 맡기도 했다. 한때 노 대통령은 우리들병원의 자문변호사였으며, 이상호 원장 부부와 상당히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이 원장 부부가 대주주로 있는 아스텍창업투자에서 1억9천만원을 노 대통령의 핵심측근인 안희정씨에게 투자한 사실이 드러나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굿모닝시티 게이트의 ‘몸통’의혹을 받고 있는 박 회장의 담당의사인 것으로 밝혀지면서 또 한번 구설에 휘말렸다.
이에 대해 우리들병원 관계자는 “박 회장은 단순한 환자일 뿐 원장님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신안그룹 정재하 사장도 “회장님과 나는 이번 국감에서 우리들병원 원장이 노 대통령의 주치의라는 것을 처음 알았다”라며 “우리들병원에 입원한 것은 단지 디스크치료를 제일 잘한다고 알려졌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따라서 박 회장이 우리들병원에 입원한 것이 우연의 일치인지, 아니면 털어놓고 말하지 못하는 그들만의 은밀한 관계가 있는지는 두고 볼 일이다.
[지]
[단독] "총장님 지시"라며 개입…윤석열 '비밀캠프' 소유주 비선 의혹
온라인 기사 ( 2024.12.13 10: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