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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태촌 | ||
그는 현재 이 교도소에서도 특별관리대상인 것으로 밝혀졌다. 한 평 남짓의 독방에 홀로 수감되어 있는 것은 물론이고, 감시 카메라까지 설치되어 있다고 한다. 하지만 주먹 세계에서 ‘전국구’로 명성을 날리다가 수감된 이들의 고백을 통해보면 이번에 발각된 김씨의 생활은 ‘호화’라기보다는 일종의 ‘관행’처럼 받아들여질 정도이다. 김씨가 억울해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거물급 조폭 두목의 수감생활은 조양은씨의 고백에서 비교적 소상하게 드러난다. 조씨는 자신의 자서전 <어둠속에 솟구치는 불빛>을 통해 80~90년대의 수감생활을 비교적 솔직하고도 소상하게 밝히고 있다. 80년대 중반 그가 수감중이던 공주교도소에는 당시 DJ의 장남 김홍일씨를 비롯, 장기표 허인회씨 등 정치사범들이 많이 들어왔다. 재소자의 인권 문제를 놓고 이들 정치사범들이 교도소측과 대립할 때 이의 중재에 나선 것이 바로 조씨 자신이었다고 한다. 조씨는 특히 정치사범들과 술 담배를 함께 하며 허심탄회한 얘기를 나누면서 인간적으로 가까워질 수 있었다고 고백하고 있다. 조씨는 자신의 저서에 “나에게는 동생들에게 나누어 주고도 몇 보루씩 남을 정도로 많은 담배가 있었다. 나는 면회 오는 동생들을 통해 양주를 들여오게 하고 잘 아는 교도관들을 설득해서 어렵게 내 손에 쥘 수 있었다”고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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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양은 | ||
안씨에 따르면 자신이 수감중이던 90년대 초만 하더라도 거물급 조폭들은 감옥에서도 요시찰 대상이었다고 한다. “감옥 안에서도 다시 조직을 형성할 우려가 있다고 보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래서 6개월에 한번꼴로 감옥을 옮겨 다녀야 했다는 것. 이는 조씨의 고백에서도 잘 드러난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 같은 경향이 사라졌다고 한다. 서울지방경찰청 폭력계의 한 관계자는 “90년 범죄와의 전쟁 때 대거 수감되었던 조폭 수괴들이 장기 형량을 산 것과는 달리 최근의 두목들은 지능적인 수법으로 짧은 형량을 마치고 곧바로 나오는가 하면, 그 신분 또한 조폭 두목인지 기업 오너인지 헷갈릴 정도로 불분명하기 때문에 과거와 같은 요시찰 대상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