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용 삼성그룹 커뮤니케이션팀장(사장)은 26일 수요 사장단 회의 직후 가진 브리핑을 통해 “불미스런 일에 회사(삼성) 이름이 거론된 것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분명한 사실은 우리도 피해자라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사장은 “이 사건의 본질은 삼성물산 계열사 케어캠프의 전직 간부인 이 아무개 씨가 회삿돈을 횡령한 것이다”라며 “이 씨가 횡령한 돈을 어떻게 사용했는지에 대해서 회사는 전혀 알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검찰에 수사를 의뢰한 만큼 검찰 수사에서 모든 의혹이 명백히 밝혀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전일인 25일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서봉규)는 채 전 총장의 고교동창인 이 씨가 채 전 총장의 혼외아들인 채 아무개 군 측에 지난 2010년과 2013년 두 차례에 걸쳐 2억 원 가량을 송금한 사실을 확인하고 출처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 씨가 1억 2000만 원을 송금한 2010년 당시 삼성물산 계열사 케어캠프에서 간부로 일하고 있었기 때문에, 채 군 모자에게 송금된 돈이 삼성그룹 계열사 자금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삼성 측은 지난달 “채 군 계좌에 입금된 2억 원은 이 씨가 횡령한 계열사 돈 17억 원의 일부”라며 자금출처를 수사해달라는 진정서를 검찰에 제출한 상태였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