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치>는 여주인공 고은아의 노출로 화제를 불러 모은 영화다. ‘고은아의 첫 노출’, ‘고은아 베드신’ 등의 검색어가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으며 베드신을 위해 무려 8kg 감량했다는 뉴스, 친동생 미르가 고은아에게 ‘이왕 벗을 거면 화끈하게 벗어라’고 말했다는 뉴스 등이 엄청난 화제를 불러 모았다.
요즘 온라인 다운로드와 IPTV 등 각종 VOD 서비스 시장이 확대되면서 노출로 화제가 된 영화들은 일치감치 이런 부가판권 시장에서 극장과 동시 개봉한다. 극장 개봉 수익을 포기할 지라도 부가판권 시장에서 대박을 내기 위한 수단이다.
그렇지만 영화 <스케치>를 다운로드 받은 네티즌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실제 영화 <스케치>에는 고은아의 노출 장면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물론 베드신은 등장하지만 노출 수위를 측정하는 게 별다른 의미가 없을 정도다. 화제가 된 고은아만 기준으로 볼 땐 청소년관람불가 판정을 받은 까닭이 궁금할 정도다. 언론기사 등을 통해 공개된 스틸 사진에 등장하는 고은아의 속옥 차림 사진 정도가 이 영화의 최고 노출 수위라고 표현해도 무방할 정도다.
물론 영화 <스케치>에는 청소년관람불가 판정을 받을 만큼 파격적인 베드신과 여배우의 노출이 등장한다. 그렇지만 이를 담당한 것은 고은아가 아닌 창민(박재정 분)의 과거 여자친구다. 이번에도 유명 여배우가 홍보를 담당하고 신예 여배우가 노출을 담당하는 방식이 그대로 쓰인 것이다. 고은아의 노출을 위주로 홍보를 했음은 결국 또 하나의 낚시에 불과했음이 드러난 것이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