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 인회수 장치. 사진제공=서울시.
[일요신문]서울시가 버려지는 하수에서 비료원료인 ‘인’을 회수하는 장치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서울시 상수도연구원은 버려져왔던 하수에서 고농도의 인을 회수하는 장치 개발에 성공하고 지난해 10월 특허를 출원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인 회수장치는 2012년 1월 개발을 시작해 지난해 3월 개발을 완료한 뒤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탄천물재생센터에서 현장 성능 실험을 마쳤다.
시는 이번에 개발된 장치를 통해 하수찌꺼기에 포함된 물을 제거하는 탈수공정에서 발생하는 탈수여액에 포함된 고농도의 인을 95% 이상 회수할 수 있게 됐다. 4개 물재생센터에 인 회수장치를 적용할 경우 연간 20억원의 수익창출이 가능하다.
또한 시는 지난해 5월부터 10월까지 하수에서 회수된 인이 비료로 적합한지 여부를 가리기 위해 서울시 녹지사업소 덕은양묘장의 협조로 비료 활용성 평가를 실시한 결과 비료로 적합하다는 결과를 얻었다.
시는 이번에 개발된 하수 인 회수장치는 현장 적용 검증 실험을 거쳐 관내 4개 물재생센터에 설치할 예정이다.
한편 ‘하수 인 회수장치’는 지난 20일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2014년 워터코리아 상하수도업무개선사례 발표회’에서 환경부장관상을 수상했다.
구아미 상수도연구원장은 “하수 인 회수장치를 현장에 적용하게 되면 하수처리공정의 효율이 개선될 것”이라며 “버려지는 인 자원을 회수해 수익까지 창출하는 등 일석이조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성남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