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세기 동안 성장을 이끌었던 인구 증가율은 떨어지고 있고, 고령화도 초고속으로 진행되고 있다. 성장의 또 다른 어머니였던 ‘에너지’는 더 이상 저렴하지 않다. ‘석유’ 등 화석 연료 생산 역시 고갈되기 직전이다. 성장을 견인했던 ‘금융’ 역시 더 이상 마술을 부리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한마디로 대부분의 성장 엔진이 식어가고 있는 것이다.
인류가 처음 겪게 될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저자들이 내건 키워드는 무엇일까.
저자들은 성장을 위해 희생된 환경을 되돌리기 위해 협력과 연대의 정치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 책에는 식어가는 성장 이후에 다가오는 새로운 시대를 제대로 준비할 수 있는 방법이 구체적으로 담겨 있다.
이 책이 눈길을 끄는 이유는 또 있다. 국내에서 존경받던 유명 애널리스트 허성일 씨가 홀연히 금융계를 떠난 후 내놓은 두 번째 저서이기 때문.
금융계 ‘서태지’로 알려진 허 전 애널리스트가 잠적을 깨고 내놓은 첫 번째 저서 <아프리카는 새로운 전쟁을 원한다(허성일외 4인, 비팬북스)>는 2012년 문화체육관광부 사회과학 우수학술도서수상을 하며 학계에 신선한 충격을 준 바 있다. 당시 허 전 애널리스트의 첫 저서는 금융계 및 정부부처 관계자 등 이른바 ‘지식인’들의 대표적인 애장서로 등극했다. 또한 유명 지식인 다수가 허 전 애널리스트의 후속 저서를 목을 빼고 기다렸다는 이야기는 업계에선 유명하다.
이번 책에서도 허 전 애널리스트는 자신의 제자들과 협업을 통해 책의 내용을 채웠다.
이미 허 전 애널리스트는 자신의 첫 저서에서 ‘협업’ 방식을 통한 글쓰기를 해 출판계로부터 주목받은 바 있다. 당시 다소 ‘파격적’으로 평가됐던 허 전 애널리스트의 ‘쓰는 경험을 공유하는’ 협업 방식의 글쓰기는 현재 출판계의 한 트렌드가 됐다.
최근 허 전 애널리스트는 국제적인 NGO단체인 인트케어와 부설연구소 ‘아프리카 리서치’센터에서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의 모든 수익금은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된다.
[온라인 문화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