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5일 밤 첫 방송을 시작하는 MBC 주말극 ‘황금무지개’ 후속인 ‘호텔킹’과 ‘사랑해서 남주나’ 후속인 ‘왔다!장보리’가 현대와 전통, 호텔과 한옥을 놓고 시선잡기 경쟁을 펼친다.
이동욱, 이다혜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호텔킹’은 국내 유일의 7성급 호텔 ‘씨엘’을 배경으로 다양한 인물들의 성장 이야기를 그린다. 그동안 MBC 주말극에서는 다루지 않던 공간인데다 뭐든지 최고급이라 시청자들의 눈을 즐겁게 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작진과 배우들도 머리부터 발끝까지 스타일링에 공을 들였다. 미술팀은 7성급 호텔에 어울리는 호텔리어 의상을 직접 제작하며 국내외 유명 호텔에 자문을 구하고, 배우 김해숙은 신비로운 캐릭터 표현을 위해 머리카락을 12번 탈색하기도 했다.
‘호텔킹’은 강원도와 업무협약(MOU)를 맺고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를 비롯해 월정사, 경포대 해수욕장 등 강원도의 수려한 풍광도 담아내 그 어느 드라마보다 눈이 즐거울 것으로 보인다.
‘왔다! 장보리’에는 ‘호텔킹’의 배경과 대비되는 서울의 전통 한옥들이 등장한다. 전통한복기능 전수자(침선장)가 되기 위한 네 여자의 대를 이은 대결을 그린 이 드라마는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해 서울 사직동 모 재단의 사옥과 삼청각을 극중 한복명가 ‘비술채’로 점찍었다.
여기에 무형문화재 김수미 역의 김용림, 김혜옥, 양미경 등이 선과 색이 고운 한복을 입고 촬영에 나섰다. 염색마당에서 휘날리는 천연염색 비단원단, 비술채 직원들의 한복 등이 모두 협찬을 받아 제작됐다. 사극이 아님에도 주말 저녁, 아름다운 한옥과 한복의 등장은 신선한 볼거리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사진제공=MBC)
송도형 온라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