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서울대 심리학과의 곽금주 교수는 이 책에서 우리에게 보편적으로 나타나는 대표적 콤플렉스 18가지를 소개한다.
부모의 성별에 따라 발생하는 콤플렉스가 달라지기도 한다. 여자의 경우 어머니와의 관계가 중요하다.
메데이아 콤플렉스는 어머니에게 학대당한 기억으로 자기 자식에게도 똑같이 분노를 표출하는 콤플렉스다. 자신이 당했으니 자기도 자녀를 학대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반면 크로노스 콤플렉스는 아버지의 영향이 절대적이다. 자녀의 가능성을 아버지가 꺾어버리는 이 콤플렉스는 가부장적 사회에서 흔히 볼 수 있다.
돈 주앙 콤플렉스는 아동기 시절에 부모와 잘못된 상호작용을 한 결과 생겨날 수 있다. 그 결과 자아가 손상되고 약해져서 이를 잊기 위해 가짜 흥분을 만들어 스스로를 자극시키는 것이다. 가짜 흥분이란 물론 여자다.
한 편 한 편 읽어가다 보면 부정하고 싶었던, 혹은 잊고 살았던 비뚤어진 욕망과 치유되지 않은 상처를 발견하게 된다.
그럼으로써 ‘내가 이런 사람이었구나’,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은 이것이었구나’ 하는 깨달음을 얻게 될 것이다.
쌤앤파커스. 264쪽. 1만 4000원.
조현진 기자 gabari@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