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잠시라도 스마트폰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사람들. 몇 시간이고 게임에만 빠져 지내는 아이들. 술과 담배를 끊지 못하는 직장인…. 술, 담배, 약물, 게임, 왜 우리는 쉽게 멈출 수 없는가. 혹시 의지의 결핍이나 도덕성의 결여와 같은 마음의 문제인 걸까.
저자는 중독은 마음의 문제가 아닌 발작이나 편두통 같은 뇌질환이라고 말한다. 이를 증명하듯 뇌 안에서 일어나는 약물 중독과 유사한 방식으로 알코올, 니코틴, 탄수화물, 초콜릿, 섹스, 도박, 게임, 그리고 인터넷이나 스마트폰과 같은 다른 형태의 중독도 일어난다는 많은 연구 결과들이쏟아져 나오고 있다.
<중독에 빠진 뇌>는 지난 20여 년간 뇌질환, 뇌장애의 일종으로 중독을 연구해온 실험 보고들을 토대로 우리의 뇌가 어떻게 중독되는지를 주도면밀하게 밝힌다. 또한 어떻게 중독된 뇌를 살릴 수 있는지에 대한 흥미로운 과학적 설명으로 구원의 손길을 내민다. 마이클 쿠하 지음. 김정훈 옮김. 해나무. 정가 1만 5000원.
연규범 기자 ygb@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