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검은 왕나비의 알.
[일요신문]서울시는 22일 지난해 2배 면적으로 확장한 서울숲 나비정원(현 554㎡)을 조기 개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야외나비정원은 울산대공원 나비식물원, 남해 나비생태관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큰 나비생태공간이다.
나비정원은 나비 애벌레가 성충이 되기까지 필요한 먹이식물(황벽나무, 산초나무, 케일, 종지나물, 자귀나무 등)과 성충의 흡밀식물(유채꽃, 난타나, 참나리, 방아꽃 등)을 심어 나비의 한 살이 일생이 이뤄지도록 조성됐다.
5월부터 10월까지는 그물망으로 설치된 나비정원에서, 11월부터 다음해 4월까지는 유리온실인 곤충식물원에서 살아있는 나비를 관찰할 수 있다.
나비정원에서는 도시에서 보기 어려운 서울시 지정보호종인 산제비나비, 호랑나비, 암컷의 날개 끝이 검다하여 이름 붙여진 암끝검은표범나비, 남방노랑나비, 배추흰나비 등도 볼 수 있다.
또 나비뿐만 아니라 먹이식물을 갉아먹는 나비애벌레, 아름다운 나비로 바뀌기 위해 나비번데기의 탈피하는 모습까지도 관찰할 수 있다.
26일 오전 10시 30분에는 10가족이 참여하는 나비날리기 행사가 열린다. 서울숲공원홈페이지(parks.seoul.go.kr/seoulforest)에서 신청하면 되고 문의는 서울숲공원관리사무소(02-460-2901,5)로 하면 된다.
이춘희 동부공원녹지사업소장은 “서울숲 나비정원을 조기 개장으로 시민들이 나비의 한 살이를 관찰하고 체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성남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