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방해양경찰청 등에 따르면 단원고 수학여행단이 탈 관광버스 운전기사의 음주감지와 안전교육을 의뢰받은 자치경찰 김 아무개 순경이 학생들을 맞이하러 제주항에 나갔으나 예정된 입항시간(오전 8시 30분)이 가까워도 배가 입항하지 않자 학교로 연락했다고 한다.
세월호는 전날 출항이 2시간가량 늦춰져 입항도 정오께로 미뤄진 상태였으나 김 순경은 이를 모르고 애초 입항시간에 맞춰 제주항에 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김 순경은 사전에 학교 측이 보낸 공문을 받고 수학여행단을 맞이하러 나갔다가 인솔교사 연락처가 잘못된 번호로 나오자 이를 재확인하기 위해 학교 측으로 전화했다.
또한 통화기록 역시 당초 알려진 오전 8시 10분이 아닌 오전 8시 20분으로 파악됐다.
김 순경은 “당시 사고 관련 사실을 알고 전화한 것은 아니다. 배에 탄 학교 관계자와 연락을 하려고 학교에서 말해준 연락처로 전화를 걸었으나 이 역시 연결이 안 돼 청해진해운 사무실에 찾아가 세월호 도착 여부를 물어 입항이 미뤄진 사실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단원고는 사고 당일 오전 8시 10분 교무실에 있던 교사가 전화를 받아 제주해경이 교사 연락처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