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기사에 언급된 연예인들은 대부분 중견 연예인들로, 현재 네티즌들 사이에선 젊은 스타급 연예인 가운데에도 구원파가 많다는 얘기가 쏟아지고 있다. 심지어 구원파 연예인 리스트라며 여러 스타급 연예인의 실명까지 거론되고 있는 상황.
<일요신문> 확인 결과 네티즌들이 언급한 젊은 스타급 연예인 가운데 상당수가 실제로 구원파로 알려진 교회에 다니고 있었다.
구원파는 권신찬 목사와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중심으로 알려진 기독교복음침례회와 이요한(본명 이복칠) 목사의 대한예수교침례회, 박옥수 목사의 기쁜소식선교회 등 세 가지 분파로 나뉘어 있다.
구원파로 알려진 A 교회 홈페이지 캡처. 이 교회에서 활동하는 이들 중에 인기 연예인이 여럿 보였다.
이 세 분파 가운데 한 곳에 속하는 A 교회에는 실제 유명 연예인들이 여럿 다니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A 교회 홈페이지 활동 코너에는 유명 연예인들 사진이 여러 장 게재돼 있다.
특히 눈길을 끄는 이는 최근 개봉을 앞둔 영화에서 주인공을 맡은 스타급 남자 배우 B다. 그는 ‘들려주는 잠언’ 더빙 작업에 참가하는 등 다양한 활동 내역이 A 교회 홈페이지에 게재돼 있다.
‘들려주는 잠언’ 더빙 작업에 참가한 연예인은 배우 B 외에도 또 다른 스타급 남자 배우 C도 있다. C는 가수 출신 여배우 D와 결혼한 스타 부부이기도 하다. 여배우 D 역시 A 교회 신도로 그의 사진도 여러 장 A 교회 홈페이지에서 찾을 수 있다.
결혼 당시부터 관심을 불러모았던 배우 C와 가수 D 커플은 드라마를 통해 만나 사랑에 빠졌으며 본래 A 교회 신도인 D가 C를 전도해 같은 교회를 다니며 사랑을 키웠다. 이들 커플의 결혼식에서 사회를 맡은 이가 바로 남자 배우 B였다. B는 같은 교회 신도라는 인연으로 이들의 결혼식 사회까지 보게 된 것으로 추측된다.
정상급 인기 아이돌 그룹의 멤버 E의 사진도 A 교회 홈페이지에 실려 있다. 아이돌 멤버로 활동하며 사용하는 예명이 아닌 실명으로 게재된 사진이 A 교회 홈페이지에 한 장 소개돼 있다.
다만 유 전 회장과의 연관성 등으로 이번에 검찰이 압수수색한 곳은 기독교복음침례회 소속 교회로, A 교회는 아니다. A 교회는 구원파로 분류돼 있긴 하지만 기독교복음침례회와는 다르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