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년 96세 국내 최고령 현역작가 하반영 화백
이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이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예술인을 적극 발굴해 지원한다는 취지로 추진한 ‘찾아가는 예술인 복지사업’의 첫 사례다.
‘찾아가는 예술인 복지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올해 예산을 101억원으로 증액하고 지원기준도 소득기준 최저생계비 이하에서 150% 이하로 완화했다.
지원방식도 예술인의 직접 지원 외에 문화예술 관련 협.단체나 전국 17개 시도의 상시 추천방식으로 다변화해 적극적으로 복지대상자를 발굴할 예정이다.
‘찾아가는 예술인 복지사업’의 첫 수혜자인 하반영 화백은 96세의 현역작가로 매년 전시회를 개최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대장암 수술을 받았던 그는 올해 초 임파선암으로 전이되어 항암치료를 받고 있지만 현재 별다른 수입이 없어 기초노령연금만으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
이같은 하 화백의 안타까운 사연이 새전북신문 4월 2일자 기사에 실렸고 소식을 접한 재단측이 관계자를 현지로 급파해 정확한 실태조사와 특별심사를 통해 ‘예술인 긴급복지지원’을 확정했다.
하 화백은 4월부터 11월까지 8개월간 매월 100만원을 지원받는다.
하 화백은 조선미술전람회 최고상(1931년), 입선 3회, 국선 입선 7회를 비롯해 프랑스 꽁빠레죵(Salon Comparaisions) 금상 등을 수상했다. 올 하반기부터 군산근대역사박물관 내에 그의 이름을 건 상설전시코너가 마련될 예정이다.
하 화백은 예술인 긴급복지지원 확정 소식에 “다 늙어 삶을 정리할 시점에서 수혜를 받는 것이 한편으로 부끄럽지만 후배들에게 본을 보이기 위해서라도 받겠다”며 재단측에 고마움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예술인복지재단은 ▲예술인 긴급복지지원 사업 외에도 ▲예술인 교육이용권 ▲예술인 파견지원 ▲예술인 산재보험료 지원 ▲ 예술인 의료비 지원 ▲표준계약서 체결 예술인 사회보험료 지원 ▲공연예술인 시간제 돌봄서비스 ▲예술인 신문고 운영 등 다양한 형태의 예술인 복지사업을 운영하고 있다.(사진제공=한국예술인복지재단)
송기평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