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같이 힘든 시절, ‘가장 행복한 사람은 누구일까?’라는 화두에 눈길이 머문다. 고통과 절망의 바닥에 있더라도 진정 나를 이해해주고 격려해주고 아낌없이 사랑해줄 수 있는 영혼의 동반자, 소울 메이트(soul mate)에서 그 해답을 찾고 있다. 비 오는 날, 우산을 씌워주기보다 함께 비맞고 걸어줄 수 있는 커플과 굿 파트너들의 이야기가 생생하다.
서로 다름을 아껴주며 속 깊은 친구로 살아가는 양희은·조중문 부부는 “늘 삐걱거리는 다람쥐 쳇바퀴라도 함께 돌 수 있으니 얼마나 고마운가. 다투고 화내고 등돌리면서 느끼는 헛헛함도 결국 부부라는 굴레 속에서는 절대행복의 이유임을 깨닫게 된다”고 하며, 천재 시인 이상과 사별 후 수화 김환기 선생을 만나 예술의 꽃이 만개하도록 혼신을 다해 내조한 김향안 여사는 ‘영혼의 성장을 도운 상징적 뮤즈’이다.
맹인이라는 사회적 편견과 차별을 극복하고 세계적인 재활의 귀감이 된 강영우 박사는 “눈을 감아도 희망은 또렷이 보입니다”라며 두 아들의 진심어린 격려를 행복하게 들려주고, 신문배달하는 고학생을 위해 일부러 출석을 늦게 부르셨던 심재기 교수의 스승 이야기는 진정한 배려에 대한 깊은 사색을 이끌어 낸다.
5월의 테마는 그 이름만으로도 가슴밑바닥부터 저려오는 ‘어머니’이다. 소설가 공선옥(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저녁), 국립극장 예술감독 이윤택(따발총 잔소리의 힘), 궁중요리전문가 한복선(어머니는 살아있는 종교, 그 이상입니다), 기상캐스터 이익선(이제 혼자 끼니를 챙기게 될 울엄마) 씨가 저마다 각별한 어머니 사랑을 절절하게 들려준다. “어머니에게 아낌없이, 남김없이, 사랑을 표현합시다!”라는 101가지 제안을 어버이날에 실천하면 ‘너무도 크게, 오래 행복해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몸과 마음의 행복을 위한 웰빙기사들도 풍성한 즐거움을 선물한다. 내 마음의 평화 만들기, 가족사랑 배가시키는 특별한 봄여행, 가난한 시절의 행복한 먹을거리, 노화 방지 10단계 프로그램, ‘인생 2막’이 행복해지는 2050 여성 재테크 비법, 돈 안 들이고 문화생활 즐기는 모든 방법 등 실용적인 알짜배기 정보들이 넘친다.
또한 가정의 달 5월에 나를 지키는 근본적인 힘, ‘가족, 사랑, 행복’에 대해 깊은 통찰을 하게 하고, 사랑과 감사를 나누게 하는 신간 30권을 엄선한 ‘행복 비타민 30알’은 한구절 한구절이 큰 울림과 떨림으로 와닿는다. 지금 각 서점에 있으며 값은 2천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