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과정에서 했던 약속, 빠짐없이 지키겠다”
서병수 부산시장 당선인이 당선이 확정된 후 꽃다발을 들고 지지자들에 둘러 싸여 웃음을 짓고 있다.
[일요신문] 마지막에 두 손을 번쩍 든 이는 서병수 새누리당 후보였다.
이번 6·4지방선거 부산시장 선거는 선거운동기간부터 개표가 마감될 때까지 말 그대로 박빙의 승부였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세월호 침몰사고라는 대형 악재로 인한 민심이반에도 불구, 견고한 지지층을 자랑하며 다시 한 번 부산수성에 성공했다.
서병수 당선인은 50.7%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오거돈 후보는 49.3%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두 후보 간의 득표율 차이는 불과 1.4%p밖에 나지 않았다. 표 차이 역시 2만여 표에 지나지 않았다.
서병수 당선인으로선 힘겨운 승리를 한 셈이다. 반면 오거돈 후보는 승리를 목전에 두고 분루를 삼켜야했다.
따라서 서 당선인으로선 거의 절반으로 나뉜 민심을 추슬러야 할 힘든 과제를 안게 됐다.
아울러 선거운동 기간 동안 밝힌 가덕신공항 건설 등 공약 추진에 대한 책임도 떠맡게 됐다.
아래는 일문일답 형식으로 구성된 서병수 당선인의 ‘당선소감’이다.
<당선 소감은>
위대한 부산 시민 여러분의 선택에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오거돈 후보님께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를 지지하지 않으신 시민의 뜻도 잘 받들어 하나 된 부산을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시정 방향에 대해>
선거과정에서 드렸던 약속, 빠짐없이 지키겠습니다.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일자리 시장, 어려운 시민의 삶을 살피는 따뜻한 시장, 부산시민을 모든 위험으로부터 보호하는 안전시장이 되겠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역점을 둘 부분>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아무래도 안전에 대한 문제에 시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세월호는 진도 앞바다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부산 어느 곳에서도 이런 류의 사건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수십 년 동안 쌓여온 적폐를 해소하겠습니다. 정치에서부터 기본과 원칙을 바로 세우고 비정상을 정상으로 되돌려 놓는 데 역점을 두겠습니다.
<신공항 물문제 등 현안은>
약속드린대로 가덕도 신공항 유치를 반드시 성사시키겠습니다. 아울러 경남도와 상생 차원의 협의를 통해 반드시 수돗물 문제를 해결하도록 하겠습니다.
<시민들에 한마디>
새누리당 후보인 저를 선택해 주신 것은 시민들께서 누가 부산을 발전시키고 시민행복 시대를 열 것인지 현명하게 판단해주신 덕이라고 생각합니다. 부산의 현안들을 해결하고 나아가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는 데 앞장서 부산의 자존심을 세우도록 하겠습니다.
하용성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