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사 체육회 정기총회
[일요신문]이천시체육회(회장 조병돈 이천시장)가 생활체육협의회와의 통합을 이유로 지난 총회 의결사항을 백지화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천시체육회는 상임부회장 부재와 사무국장 인준 거부등 파행운영으로 정상화 된지 2년여 만에 또 다시 상임부회장 선출 건을 놓고 원칙 없이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천시체육회는(회장 조병돈 이천시장) 24일 오전 11시 시청 대회의실에서 체육회 이사 85명중 위임포함 과반수이상 참석으로 성원된 가운데 2014년도 정기총회를 가졌다.
이날 총회에서는 2년 전 총회를 통해 결정한 상임부회장 선임 등 임원 선출에 대한 안건이 상정됐다.
시 체육회는 지난 2012년 1월 정기총회를 통해 상임부회장을 선출하면서 당시 심덕구 이사와 임진식 이사 간 투표를 진행했으나 개표결과 32재32로 동표가 나와 당시 조병돈 회장의 중재로 연장자 순에 따라 각각 2년씩 상임부회장직을 맡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에 심덕구 부회장이 전반기 2년을 마치고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이번 총회에서 임진식 부회장이 상임부회장에 선임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상임부회장 선임에 앞서 조병돈 회장이 “내년도 이천에서 개최되는 생활체육대축전을 앞두고 생활체육회에서 시체육회와의 통합을 제안해왔다”며 이를 안건으로 상정했다.
조 회장의 안건에 대해 일부 이사들은 “생활대축전을 성공적으로 치르려면 시체육회와 생활체육회의 통합운영이 필요하다”며 “지금부터 통합작업이 진행돼 빠르면 2개월 안에 결정될 상황에서 상임부회장 선임은 무의미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또 다른 이사들은 “우선 안건에 상정된 상임부회장 선임 건을 논의한 후 생활체육회와의 통합 건을 논의하는 게 맞다”면서 “지난 총회에서 의결한 대로 상임부회장 내정자를 선임해야 한다”고 맞서자 “지난 총회에서 결정한 상임부회장 임기 건은 조병돈 회장의 중재안이었을 뿐, 총회의 의결 사항은 아니었다”고 주장해 언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조병돈 회장은 “두 달간이라도 본인이 원한다면 상임부회장직을 맡기는 게 어떻겠느냐”고 제안했으나 다수 이사들의 반발로 무산됐다.
결국 이천시체육회와 생활체육회의 통합이 추진되는 2개월여 동안 이천시체육회 상임부회장은 조병돈 회장이 겸임키로 했다.
임진식 부회장은 “지난 총회 투표에서 동표가 나왔을 경우 결선투표를 하는 것이 원칙이나 2년씩 맡자는 제안에 동의 했었다”면서 “총회에서 의결한 사안을 임의로 번복하는 데 대해 체육인의 한사람으로서 슬프게 생각한다”며 “체육회는 시가 시키는데로 하는 하수인이 아니므로 이번 사건에 대해 반드시 대처 하겠다”고 밝혀 향후 파장이 예상된다.
유인선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