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스위스축구협회 페이스북
제르단 샤키리는 26일(한국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나우스 아레나 아마조니아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E조 3차전 스위스와 온두라스와의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샤키리의 3골에 힘입어 스위스는 온두라스를 3대 0으로 꺾고 E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샤키리는 경기가 시작하고 6분 만에 골대 오른쪽 구석을 노린 그림 같은 중거리 슛으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전반 31분과 후반 26분에도 역습 상황에서 드르미치의 패스를 침착하게 골로 성공시키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샤키리의 해트트릭은 브라질 월드컵에서 두 번째 해트트릭이다. 첫 번째 해트트릭은 지난 17일 G조 1차전 독일과 포르투갈의 경기에서 토마스 뮐러가 달성했다.
특히 샤키리의 해트트릭은 역대 20번의 월드컵 통산 50번째 해트트릭이다.
최근 월드컵이 수비를 우선 중시하는 경향으로 흐르면서 해트트릭이 줄어드는 추세였다. 지난 2006 독일 월드컵에서는 해트트릭이 나오지 않았고,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조별리그 아르헨티나와 한국 경기에서 곤살로 이과인이 기록한 해트트릭이 유일했다.
그러나 이번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공인구 브라주카 효과 덕분인지 예전보다 골이 많이 나오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그 증거로 월드컵이 아직 조별리그가 끝나지 않은 시점에서 벌써 두 번째 해트트릭이 나와 새로운 기록 달성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역대 월드컵에서 세 차례 이상 해트트릭이 나온 대회는 지난 1986 멕시코 월드컵이 마지막이었다.
한편 E조에서는 프랑스가 1위를, 스위스가 2위로 16강에 합류하며, 이번 대회 처음으로 유럽국가가 나란히 조별리그를 통과해 유럽의 자존심을 살렸다. 이로써 프랑스는 F조 2위인 나이지리아와 오는 7월 1일 16강에서 만나고, 스위스는 F조 1위인 아르헨티나와 7월 2일 격돌하게 됐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