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브라질 월드컵은 조별리그 과정에서도 이변이 속출했다.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히던 스페인을 비롯해 이탈리아, 잉글랜드, 포르투갈 등 강호들이 조별리그도 통과하지 못하고 일찌감치 짐을 싸게 된 것.
특히 32개국 대표팀 가운데 가장 연봉을 많이 받는 1,2,3위 감독들이 나란히 조별리그에서 탈락해 체면을 구겼다.
출처=러시아축구협회 페이스북
가장 연봉을 많이 받는 1위 감독은 러시아의 파비오 카펠로 감독이었다. 카펠로 감독은 러시아 대표팀을 이끌면서 연봉 669만 3750파운드(약 114억 2000만 원)를 받았다. 그러나 러시아는 H조에서 1차전 한국과 1대 1로 무승부를 기록하고, 2차전 벨기에에 0대 1 패배, 3차전에서도 알제리와 1대 1로 비겨 1승도 거두지 못한 채 2무 1패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2위는 잉글랜드의 로이 호지슨 감독으로 350만 파운드(약 59억 7000만 원)의 연봉을 받았다. 잉글랜드 역시 ‘죽음의 조’ D조에 속해 1무 2패로 조별리그 4위로 탈락했다.
3위 역시 잉글랜드와 함께 D조에 속한 이탈리아의 감독 체사레 프란델리 감독이었다. 프란델리 감독은 연봉으로 258만 파운드(약 44억 원)을 받았다. 프란델리 감독은 이탈리아의 16강 진출 실패 후 성적 책임을 지고 대표팀 감독직 사임을 발표했다.
월드컵 대표팀 감독 연봉 순위 10위권을 살펴보면 16강에 탈락한 감독은 위 세 명의 감독 외에도 7위의 비센테 델 보스케 스페인 감독(202만 파운드)과 9위 알베르토 자케로니 일본 감독(162만 5000파운드)이 있다. 따라서 10위권에는 16강 진출국이 5개국(브라질, 스위스, 독일, 네덜란드, 미국)이고, 탈락국이 5개국으로 50%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브라질 월드컵 16강 토너먼트는 오는 29일 브라질과 칠레의 경기를 시작으로 우승팀을 가리기 위한 여정에 들어간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