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콜롬비아축구협회 트위터
콜롬비아는 지난 29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이스타지우 두 마라카낭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16강전에서 2대 0으로 승리하며 8강에 진출했다.
콜롬비아가 8강까지 오르는 데는 ‘신성’ 제임스 로드리게스의 활약이 돋보였다. 우루과이와의 16강 경기에서도 로드리게스는 전반 28분과 후반 5분 연속골을 기록했다.
이날 2골로 로드리게스는 브라질 월드컵 4게임 연속 골을 기록하며 총 5골로 브라질의 네이마르, 아르헨티나 리오넬 메시, 독일의 토마스 뮐러(이상 4골)을 제치고 브라질 월드컵 득점 단독 선두로 올라서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런 로드리게스의 맹활약 중에 맨유가 지난 2010년 로드리게스를 500만 파운드(약 86억 원)에 영입할 기회가 있었지만 놓친 비화가 공개됐다.
영국 언론 <가디언>에 따르면 지난 2010년 당시 19세인 로드리게스는 유럽 진출을 원하고 있었고, 남미에 파견된 맨유 스카우트도 구단에 로드리게스의 영입을 추천했다고 한다. 로드리게스의 소속팀이던 클럽 아틀레티코 반필드가 원한 로드리게스의 이적료는 500만 파운드였다.
그러나 맨유 구단은 스카우트의 추천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대신 그해 여름 맨유가 영입한 선수는 740만 파운드(약 127억 원)를 들인 베베였다. 베베는 아프리카 카보베르데 이민자 출신으로 노숙자 시설을 전전하며 길거리에서 축구를 배워 노숙인 축구대회 ‘홈리스 월드컵’의 포르투갈 대표로 출전하기도 했다.
베베는 그러나 맨유 입단 후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선보이며 주전 경쟁에서 밀려났다. 알렉스 퍼거슨 전 맨유 감독조차 훗날 베베의 영입이 역대 최악의 실수 중 하나라고 인정하기도 했다. 베베는 결국 맨유 1군에 자리 잡지 못한 채 현재 임대를 전전하고 있다.
반면 맨유 대신 포르투갈의 FC포르투로 이적한 로드리게스는 꾸준하게 성장해, 지난해 3850만 파운드(약 663억 원) 이적료를 기록하며 AS모나코에 입단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로드리게스는 이번 브라질 월드컵에서 스타성을 증명하며 벌써부터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 진출설 등이 나오고 있다.
한편 브라질 월드컵 4전 전승으로 8강에 올라온 콜롬비아는 오는 5일 개최국 브라질과 격돌한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