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MBC중계화면 캡쳐
카메룬축구협회는 협회 윤리위원회에 자국 대표팀 선수 중 7명이 승부조작에 관여했다는 의혹에 대해 조사를 지시했다고 1일(한국시각) AFP통신이 보도했다.
승부조작 의혹이 일고 있는 경기는 지난 6월 19일 브라질 마나우스의 아레나 아마조니아에서 열린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 크로아티아와 카메룬의 경기다.
이날 경기에서 카메룬의 미드필더 알렉산드르 송은 전반 40분 공을 소유하고 있지 않던 크로아티아 공격수 마리오 만쿠키치의 등을 갑자기 팔꿈치로 가격하는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해 퇴장을 당했다. 결국 카메룬은 수적 열세에 몰리며 크로아티아에 0대 4로 대패했다.
카메룬 대표팀의 승부조작 의혹은 가장 먼저 독일 언론을 통해 불거졌다. 독일 주간지 <슈피겔>은 “카메룬과 크로아티아의 조별리그 경기에 배팅한 한 싱가포르인이 4대 0 경기 결과는 물론, 전반전에 카메룬 선수 1명이 퇴장 당하는 것까지 정확히 맞췄다”고 전하며 승부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카메룬축구협회는 “우리는 이 사건에 대해 국제축구연맹(FIFA)과 아무런 협의를 하지 않았다”며 “자체적으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이 문제를 바로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카메룬 대표팀은 브라질 월드컵 개막 전부터 내부적으로 잡음이 나왔다. 선수들이 “보너스 수당을 올려달라”며 브라질행 비행기 탑승을 거부했던 것이다. 결국 카메룬은 A조 조별리그에서 3전 전패를 당하고 짐을 싸야했다.
그러나 이번 승부조작 의혹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파장은 더욱 심해질 전망이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