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월드컵 독일전 패배 후 브라질 선수들. 사진출처=피파 홈페이지.
오늘 새벽(한국시간) 2014 브라질 월드컵 4강 경기에서 브라질은 독일에 1대7로 패배했다. ‘축구강국’ 브라질의 패배에 전세계가 주목하는 가운데, 오늘 패배로 경신된 각종 기록들을 살펴봤다.
독일의 클로제는 오늘 경기서 한 골을 넣으며 월드컵에서 통산 16골을 기록해 ‘월드컵 역대 개인 최다 득점’의 영광을 안았다. 클로제는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가나전에서의 한 골을 합해 브라질의 호나우두와 월드컵 역대 득점 타이를 기록했었다. 공교롭게도 브라질을 상대로 오늘 한 골을 더 넣어 호나우두의 기록을 넘어섰다.
브라질이 자국에서 열린 A매치에서 마지막으로 패한 것은 1975년 9월 30일 페루에 1대3으로 무릎을 꿇었을 때이다. 이후 62경기 째 홈 경기 무패행진을 기록했던 브라질은 ‘전차군단’의 무자비한 진군에 무려 1만 4161일만에 안방에서 고개를 떨궜다.
재밌는 사실은 40년동안 있었던 브라질의 두 번의 홈 경기 패배 모두 벨루오리존치 경기장에서 치뤘던 경기라는 점이다.
오늘 독일에의 6골 차 패배는 브라질 축구 역사상 최대골 차 패배와 타이 기록이다. 지금까지 브라질이 A매치에서 당한 최다골 차 패배는 1920년 9월 18일 우루과이에 당한 0대6 패배. 물론 당시는 브라질이 A매치를 치르기 시작한 지 오래되지 않은 시기였다. 하지만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 준결승에서 7골이나 내준 오늘의 패배는 브라질에게 뼈아플 수밖에 없을 것이다.
브라질이 독일에게 당한 7실점 패배는 역대 월드컵 개최국 최다실점과도 타이 기록이다. 월드컵 개최국 최다 실점 기록은 1954 스위스 월드컵에서 스위스가 오스트리아에 5대7 당한 패배와 이번 브라질의 1대7 패배이다.
또 오늘의 경기는 브라질에게 1998 프랑스 월드컵 결승에서 프랑스에 0대3으로 진 이후 최다 점수차, 1938 프랑스 월드컵에서 폴란드에 6대5으로 진 이후 최다 실점이라는 ‘불명예’를 남긴 경기였다.
윤영화 온라인 기자 yun.layl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