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가평군이 문화소외계층을 위해 개발한 맞춤형 여행상품의 첫 프로그램을 10일 진행한다. 사진은 지난달 초 진행된 문화누리카드 활용 제고를 위한 간담회 모습.
[일요신문] 경기 가평군이 ‘문화누리카드’ 사용자를 위해 개발한 맞춤형 여행 프로그램의 첫 행사를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여행에는 군내 문화소외계층 중 가평읍 20명, 설악면 14명, 청평 21명을 비롯해 총 78명이 참여하게 된다. 이들은 10일 강릉 경포대와 경포호, 오죽헌 등을 둘러본 후 유람선인 아사부 크루즈를 즐기고 주문진 수산시장을 둘러볼 예정이다. 교통비와 관광지 입장료, 식사비 등의 경비는 총 10만원으로, 문화누리카드로 결제하게 된다.
‘문화누리카드’는 생활 속에서 문화혜택을 누리기 힘든 소외계층에게 문화생활을 향유하고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지원하는 바우처서비스다.
지원기준은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으로 연간 10만원이 제공되며, 만 6세~19세의 청소년은 연간 5만원의 카드가 발급된다. 발급받은 카드는 공연ㆍ전시ㆍ영화 등의 문화예술 관람, 도서ㆍ음반 등의 구매, 국내 여행과 야구ㆍ축구 등의 스포츠 경기 관람 등이 가능하다.
군은 올해 총 1억43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저소득층의 문화향유 및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문화누리카드를 지급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총 2062명이 혜택을 받았다.
이번 맞춤여행은 문화누리카드를 발급받아도 군내에서 사용할 곳이 마땅치 않아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어 이를 개선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를 위해 군은 지난달 초 ‘문화누리카드 활용 제고를 위한 간담회’를 열고, 문화관광체육과장, 문화예술팀장을 비롯해 읍·면 담당자와 여행사 대표 등이 참석해 여행상품 개발을 통한 카드 사용 활성화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 바 있다.
군 관계자는 “문화사각지대에 노출됐던 문화소외계층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복지서비스가 지역적인 한계로 호응도도 낮고 제대로 활용되지 못해 이 같은 여행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정원평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