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는 서울 종로구 대한축구협회 회의실에서 10일 오전 10시에 홍명보 감독의 기자회견을 연다고 밝힌 가운데, 이 기자회견이 홍명보 감독의 사퇴 발표를 위한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홍명보 감독은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1무 2패에 그치며 16강 진출 실패의 쓴맛을 본 뒤 몇몇 팬들로부터 사퇴 압력을 받아왔다. 하지만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3일 기자회견을 통해 내년 1월 아시안컵까지 홍명보 감독에게 계속 지휘봉을 맡긴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같은 협회의 유임 결정에 대한 비난 여론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았던 가운데, 앞서 월드컵 출전을 앞두고 홍명보 감독의 수도권 지역 땅 매입 논란까지 불거져 감독직 사퇴 압박이 적지 않았을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홍명보 감독이 10일 기자회견에서 어떤 말을 할지는 아직 안개 속이다. 그러나 이런 이유들 때문에 결국은 홍 감독이 사퇴로 월드컵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홍명보 감독은 브라질 월드컵 벨기에와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 0-1로 패한 뒤 사퇴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과 면담 후 사퇴 의사를 거둬들인 바 있다.
한편으로는 내일 기자회견이 단순히 앞으로 어떻게 대표팀을 이끌고 아시안컵을 준비할 것인가에 대한 계획을 밝히고, 월드컵 준비기간 동안 토지를 매입한 사실에 대한 해명을 위한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윤영화 온라인 기자 yun.layl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