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경기 이천시 창전동에 위치한 NC백화점이 확장을 위해 일부 업무용시설을 판매시설로 용도변경을 추진하자 지역 소상공인들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15일 이천시와 소기업소상공인연합회에 따르면 NC백화점은 연면적 2만8287㎡(지하 6층, 지상 11층) 규모로 판매시설과 8,9,10층을 업무용으로 허가를 받아 지난 5월 개장했다.
이천시소기업소상공인연합회(회장 이병덕)은 “지역 소상공인들이 오랜 경기침체로 인해 파탄위기 직면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기업들의 소상공인 죽이기 횡포는 날로 심각해 지고 있다”며 “이천 NC백화점 확장은 소상공인들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행위”라고 밝혔다.
또 “ 소상공인들은 이천 NC백화점이 문을 열기 전 주민과 소상공인들이 참여하는 공청회, 교통영향평가를 주장했으나 NC백화점 측은 소상공인들의 제안을 무시한 채 개점했고 이번에는 업무용으로 돼 있는 백화점 일부 층을 판매시설로 용도변경을 추진하는 행위는 이해할 수 없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이어 “더욱이 일부 공무원들이 용도 변경과 관련해 개인의 생각과 감정에 치우쳐 공적인 부분을 잊고 사적으로 용도 변경을 지원하려는 밀실 행정을 즉각 중지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병덕 회장은 “이천시가 시민이 행복한 이천이라는 구호가 헛되지 않게 지역경제가 공생할 수 있는 행동을 취하지 않고 대기업에 혜택을 주는 행동을 할 경우 단체행동은 물론 이천 NC백화점의 사업권 취소운동까지 전개할 것임을 천명 한다”고 밝혔다.
NC백화점 관계자는 “용도변경에 대해 전통시장상인들과 협의를 거쳤고 시에서 요구한 오수처리시설도 완료한 상태이며 8층은 가구인테리어 소품, 9층은 한식뷔페,10층은 직원식당과 문화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아직 용도변경신청이 정식으로 들어오지 않았고 해당 층은 일부판매시설과 업무용시설로 허가를 받아 미비한 부분에 대해 반려를 했으나 필요 요건을 갖추고 변경신청이 들어온다면 도면 등을 확인하고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NC백화점은 ㈜이랜드 리테일(대표이사 윤여영/김영배)에서 운영하는 대기업계열 쇼핑업체로 2001아울렛, 뉴코아, 동아쇼핑, 킴스클럽 등으로 잘 알려진 유통전문회사로 알려져 있다.
유인선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