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2만달러 ‘고소득’
지난 7월 집중 단속 강화 때 한인 타운 내에서만 10여 개의 매춘 점조직이 있고 거기서 약 2백여 명의 ‘콜걸’들이 몸을 팔고 있다는 얘기가 나왔다. 또한 LA 인근에서 한국인들이 운영하는 ‘마사지 팔러’와 가정집에서 음성적으로 매춘행위를 하는 한인 여성들의 수까지 합하면 그 수가 가히 1천 명은 될 것이라는 얘기였다. 그러나 최근에는 중국 동포 출신이나 몽골 출신의 윤락여성들도 한인타운에 제법 포진하고 있어 이들의 숫자가 합쳐져서 다소 부풀려졌다는 반론도 제기되고 있기는 하다.
실제 7월의 단속 강화 이후 한인사회의 유흥문화에 변화가 생겼는데, 이른바 A급 고급 룸살롱들이 철퇴를 맞고 숨어든 반면 주목받지 못했던 B급 주점들이 상대적인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는 것이다. 노래방 등의 이런 B급 주점에는 상대적으로 값싼 30대 중반 이상의 한인 여성이나 중국 동포 및 몽골 출신 여성들이 상당수 있다는 것.
윤락 여성들의 월 평균 수입은 2만달러 정도로 추산된다. 한 번의 윤락행위에 시간당 2백~3백달러가 기본이고, 경우에 따라 따로 팁을 받기도 한다는 것. 1인 당 하루 5~6회꼴의 윤락 행위를 통해 1천5백달러라는 적지 않은 돈을 벌고 있고, 일부(약 30% 정도)는 자신의 조직에 일수식으로 돈을 갚기도 하면서, 그래도 월 2만달러의 고소득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서울에서 LA를 방문한 K씨는 LA에 올 때마다 가끔씩 이들 매춘 조직을 이용하고 있는데 호기심으로 “얼굴도 예쁜데 차라리 룸살롱이나 나가지 왜 이렇게 몸을 파느냐”고 묻자 갓 20대 초반의 이 아가씨는 대뜸 “미쳤느냐. 힘들게 룸살롱에서 왜 일하는가. 돈도 못 벌고 죽어라 술 마시고 남는 건 속병뿐이다”고 코웃음을 쳤다고 한다.
현재 LA 한인타운에만 30여 개의 룸살롱, 50여 개의 노래방, 40여 개의 안마시술소, 10여 개의 성인나이트클럽 등의 유흥업소들이 성황리에 영업을 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 이들 업소 중 상당수가 미국 현지인들의 투자가 아닌 한국에서 들여온 ‘음성자금’에 의한 것이라는 소문도 심심찮게 나돌고 있다.
현재 한인 경영의 룸살롱은 일률적으로 술값을 받고 있다. 보통 양주는 1병에 4백달러, 조니워커 블루 등 고급 양주는 1병 당 5백달러를 받는데, 4명 정도가 가면 평균 2병의 양주와 밴드에 아가씨 팁까지 포함하면 1천5백달러 정도가 기본이라는 것.
이곳에 종사하는 윤락여성들은 대부분 한국에서 ‘공수’되고 있어 놀이문화도 한국과 거의 흡사하다고 한다. “한국의 북창동 같은 질퍽한 밤 문화가 판을 박듯 LA에 그대로 옮겨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리차드 윤 선데이저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