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A씨 매번 2천만원 이상 털려 ‘VIP’
최근 또 다시 연예인 도박사건이 불거지면서 관련 루머도 폭증하고 있다. 이 가운데 비교적 신빙성이 높은 사례 몇 개를 유형별로 간추려 본다.
카지노 호기심이 중독으로
연예인들이 가장 흔하게 도박을 접하는 곳은 다름 아닌 카지노다. 강원랜드와 동남아시아 카지노에서의 원정도박, 그리고 최근 불거진 카지노바 등이 주요 무대가 되고 있다. ‘카지노 마니아’로 가장 유명한 이는 중견 가수 A씨. 평소 털털한 이미지만 놓고 볼 때 도박과는 영 거리가 멀어 보이지만 연예계에서는 최고의 도박꾼으로 알려져 있다.
그가 주로 이용하는 곳은 강원랜드인데 일설에 의하면 강원랜드에서 그를 VIP 고객으로 대접할 정도라고 한다. 올 때마다 2천만원 이상 잃고 가기 때문에 이제는 강원랜드측에서 VIP룸을 무상으로 제공할 정도라고.
방송인 B씨는 슬롯머신에 빠져 집안이 풍비박산 나는 바람에 주위를 안타깝게 만들었다. 잦은 도박으로 인해 결국 이혼까지 이르게 된 것이다.
결혼 초기에 슬롯머신으로 인해 한차례 마찰을 빚은 바 있는 B씨는 ‘두 번 다시 도박을 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받고 극단적인 상황은 막았으나 몇 년 뒤 다시 슬롯머신에 손을 댄 사실이 부인에게 들키면서 결국 이혼 서류에 도장을 찍어야 했다.
강원랜드에 연예인이 출입이 잦다는 사실은 이미 공공연한 비밀. 강원랜드 인근에서 촬영이나 행사가 있는 경우 호기심이 발동해 한 번쯤 들르는 연예인이 상당수라고 한다.
물론 대다수의 연예인은 한 번의 경험, 내지는 재미삼아 몇 게임 즐기는 데 만족하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도 있다. 이는 연예인 직업의 특성상 도박의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다소 높기 때문이다(하단 기사 참조).
고스톱에 빠져빠져
전 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는 고스톱에 빠진 연예인들도 상당수다. 대부분 여자 연예인이라는 게 그 특징. 온화함과 카리스마를 두루 갖춘 중견 여자 탤런트 C씨는 고스톱 광으로 알려져 있다. 주로 동네 주부들과 재미삼아 고스톱 판을 벌이는 데 워낙 부촌에 살고 있는지라 판돈 규모가 상상을 초월한다. 심지어 방송국 대기실에서도 재미삼아 고스톱 판을 벌이곤 하는데 조금 잃었다 싶으면 촬영 순서가 돌아와도 그만두질 않아 스태프와 후배 연기자들을 하염없이 기다리게 만든다.
유부녀 탤런트로 가깝게 지내고 있는 D씨와 E씨 역시 연예계 ‘고스톱 광’이다. 그것도 ‘맞고 광’으로 단 둘이서 고스톱 삼매경에 빠지기를 즐긴다. 연예계에 알려져 있는 바에 따르면 둘 다 가정생활이 원만하지 못한 것 같다. 이에 따른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둘이 모여 고스톱을 치고 있는 것. 큰돈이 오가는 진정한 ‘도박’ 수준은 아니지만 ‘동병상련’의 두 연예인이 남편에 대한 욕설이 어우러지면서 매번 뜨거운 한 판이 벌어지곤 한단다.
도박+섹스 스캔들
간혹 도박이 도박으로 끝나지 않는 경우도 있다. ‘도박’이 이뤄지는 형태적인 특징은 ‘은밀함’에 있다. 그런데 그 ‘은밀함’은 또 다른 무언가와 연결되는 고리가 되어 주기도 하는 것. 지난 2003년 서울지검 남부지청의 수사 선상에 이름이 오른 것으로 알려져 연예부 기자들을 긴장시켰던 탤런트 C씨가 대표적인 인물이다. 당시 C씨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된 이유는 단순한 ‘원정도박’이 아닌 ‘섹스 스캔들’로 비화될 가능성을 배재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당시 함께 동남아시아로 원정도박을 떠난 이가 고위층 인사로 알려졌었다. 수사 담당자들이 C씨에 대한 수사 사실 일체를 부인하면서 루머는 잠잠해졌지만 요즘에도 종종 동남아시아 행 비행기에 몸을 실어 의혹은 계속되고 있다.
신민섭 기자 ksiman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