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재에 울고 ‘문패’에 화풀이
▲ 지난 1월 MBC CI 선포식 모습. | ||
하루하루가 초긴장 상태로 지내는 MBC 내부에선 이런 하소연까지 나오고 있다. 새로 바꾼 MBC 로고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MBC는 올해 초 ‘새로운 MBC로 거듭나겠다’는 포부와 함께 새 로고를 만들어 사용해 왔다. 하지만 이 새로운 로고는 캐나다의 조립컴퓨터 판매회사인 ‘엠디지’의 로고와 흡사해 표절 및 합성논란을 불러왔고, 이에 MBC는 제작과정을 공개하며 해명하는 곤욕을 치른 바 있다.
하지만 새 로고에 대한 구설수는 이에 그치지 않았다. 연이어 터지는 사고들의 원인을 이 로고의 탓으로 돌리는 이들까지 생겨난 것. MBC 내부에서는 “로고에 액운이 끼어서 그런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한 MBC 직원은 “B자 안에 들어간 빨간 마크에 불운이 담겨 있는 것 아니냐”는 내부 사정을 전하기도 했다. 또한 한 유명 역술인이 MBC에 수차례 전화를 걸어 “새 로고가 좋지 않은 기운을 갖고 있다. 바꾸어야 한다”는 충고도 여러 차례 건넸다는 소문도 그럴싸하게 나돈다.
어쨌거나 MBC의 로고 수난은 당분간 계속될 것 같다.
조성아 기자 zzang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