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병원 이정준 원장
하지만 아름다움을 위한 이러한 행동은 자칫 척추나 관절 건강에 무리를 줘 득보다 실이 많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올 여름 다이어트에 주의해야 하는 질환과 예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여성들의 굽 높은 샌달, 무지외반증 일으키기 쉬워
짧은 바지와 치마를 입고 늘씬한 각선미를 뽐내려면 굽 높은 구두는 여름철 필수 아이템이다. 다리가 가늘고 길게 보이는 효과 때문에 여성들은 발이 아프고 불편하더라도 하이힐의 매력에서 쉽게 빠져 나오지 못한다.
하지만 굽 높은 샌들은 발 앞부분을 지속적으로 압력을 가해 발 변형 및 통증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된다. 또한 발이 앞으로 쏠리게 되면 발 앞쪽의 띠에 발볼이 끼게 되어 엄지발가락이나 새끼발가락 뼈에 지속적인 압력이 가해져 ‘무지외반증’을 유발한다.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의 끝부분이 새끼발가락 쪽으로 휘면서 뿌리 부분이 안쪽으로 튀어나오는 변형을 말한다. 이러한 무지외반증 초기에는 엄지발가락 안쪽이 돌출되어 빨갛게 변하고 가끔씩 통증을 느끼게 된다. 이러한 증상을 방치하면 증상이 심해져 엄지발가락이 제대로 기능을 못하게 되는 상태에 이르게 된다. 또 정상적인 보행도 어려워져 허리, 발목, 무릎 관절에 압박을 가해 2차 적인 질환으로 발전되기도 한다.
무지외반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신발을 신을 때는 굽이 높거나 앞이 좁아지는 신발 대신에 7cm 미만의 편한 구두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만약 굽 높은 신발을 꼭 신어야 한다면 여분의 낮은 신발을 준비해 번갈아 신도록 하며 틈틈이 발가락 스트레칭과 같은 운동을 해주거나 따뜻한 물에 족욕을 하는 것도 발 근육의 피로를 풀어주어 무지외반증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무리한 다이어트, 골다공증과 척추압박골절로 이어질 수 있어
노출의 계절 여름을 앞두고 단기간 안에 체중을 감량하기 위해서 무조건 굶는 다이어트를 하는 여성들이 많다. 하지만 식사량을 무리하게 절제하는 다이어트는 척추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초저열량 식단, 원 푸드 다이어트, 레몬디톡스 다이어트 등 지나친 다이어트는 척추 건강에 독이 된다.
단기간에 체중을 감량하다 보면 근육과 관절의 손상으로 이어지게 된다. 무리한 다이어트로 인해 우리 몸에 꼭 필요한 단백질, 비타민D와 같은 영양소는 부족하고 급격한 골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고단백만을 섭취하는 다이어트는 칼슘 등의 영양소가 뼈에 정상적으로 공급되는 것을 방해해 골다공증을 유발한다. 골다공증은 뼈의 양이 감소해 뼈에 구멍이 생기는 것을 말하며 이로 인해 작은 충격에도 쉽게 골절을 일으킨다. 골다공증은 고관절은 물론 손목뼈, 척추압박골절 등도 일으킬 수 있다.
골다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에도 적당한 운동과 칼슘이 풍부한 음식, 비타민 D 섭취를 해주는 것이 좋다. 비타민D는 칼슘의 흡수를 돕는 역할을 하는데 햇빛을 받아야 체내에서 합성이 되기 때문에 하루에 20분씩은 바깥에 나가 햇볕을 쬐는 습관을 갖도록 한다.
▲과격한 웨이트 트레이닝, 척추분리증 발생 위험
여름을 앞두고 본격적인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늘었다. 하지만 충분한 스트레칭 없이 운동을 하거나 자신의 몸 상태를 고려하지 않고 과도한 운동을 하게 되면 몸에 무리가 갈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여성들의 경우 하체와 복부 부위의 살을 빼기 위해 배와 옆구리를 이용하는 웨이트 트레이닝을 과격하게 하게 된다. 하지만 여성의 척추 근력은 남성이 비해 약 40%정도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강도 높은 웨이트 트레이닝을 계속 하게 되면 척추 뼈의 뒷부분 중 척추관절과 관절 사이가 금이 가거나 깨지는 ‘척추분리증’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여름철에는 봄이나 겨울에 비해서 몸이 뻣뻣하지 않아 준비운동과 마무리 운동을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계절에 관계없이 준비운동과 마무리 운동을 철저히 해야 근육과 인대가 유연해져 운동 중 부상을 막아준다. 또한 운동을 할 시에는 약한 운동부터 시작해 서서히 강도는 높이는 것이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