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제 2의 에이즈 ‘라임병’ 확진 환자가 경북 도내에서 처음으로 발생해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최근 서아프리카에서 에볼라 출혈열이 재유행한 가운데 발생한 일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7일 ‘뉴시스’에 따르면 경주시에 사는 A 씨(57)가 지난 2월 1일 감기 등의 증세를 보여 3월에 포항의 한 종합병원을 찾아 입원 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라임병 확진 판정을 받았다.
라임병은 곤충인 진드기가 사람을 무는 과정에서 나선형의 보렐리아(Borrelia) 균이 신체에 침범해 여러 기관에 병을 일으키는 감염 질환이며, 법정전염병 제4군으로 분류된다.
1975년 미국 코네티컷주 올드라임 마을에서 처음 발견된 라임병은 매독을 유발하는 ‘시피로헤타 팔리다균’과 같은 종에 속해 제2의 에이즈(AIDS)라고 불려졌다.
라임병에 걸리면 어떤 증상이 나타날까.
질병의 초기에는 발열, 두통, 피로감과 함께 특징적인 피부병변인 이동홍반(erythema migrans)이 나타난다. 치료하지 않으면 수일에서 수주 뒤에 여러 장기로 균이 퍼지게 되고 뇌염, 말초신경염, 심근염, 부정맥과 근골격계 통증을 일으킨다.
우리나라에서는 2012년 8월 강원도 화천에서 등산하던 40대 여성이 참진드기에 물려 국내 첫 공식 라임병 환자로 기록됐으며 지난달 31일에도 홍천 거주 70대 여성이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온라인 사회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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