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적절해 공천 탈락한 것”
―공천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데.
▲의원님은 100퍼센트 결백하다. 모든 것은 조사결과 밝혀질 것이다.
―충성서약서 및 10억 원 차용증 건에 대해서 박 의원은 뭐라고 하는가.
▲무척 답답해한다. 강조하지만 의원님과는 상관없다. ‘요즘이 어떤 세상인데 변호사 신분으로 그런 짓을 했겠는가’라며 기막혀 하셨다.
―고문변호사비가 공천헌금이었다는 말이 있는데.
▲왜 그런 말이 나오는지 모르겠다. 공천과는 상관없는 자문비용이었다. 법적으로 문제될 게 없는 돈이다. 몇 십만 원, 몇 백만 원으로 공천될 세상이면 누가 안하겠는가.
―박상규 당선자의 죽음이 공천비리와 연관되어 있다는 의혹도 있는데.
▲말도 안 된다. 일부에서는 공천과 관련 3억 원을 받았다는 말도 나오는데 절대 사실무근이다. 국회의원이 구의원 선거에까지 개입해서 뭐하겠는가.
―김 구청장이 공천에서 탈락한 이유는 무엇인가.
▲여러 가지로 볼 때 부적절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선거공부에는 재산관계, 병역문제, 전과 등을 기록하게 되어 있는데 김 구청장 본인과 두 아들, 외손자까지 모두 병역면제를 받은 것을 두고 말이 많았다.
―단지 병역기피 의혹 때문인가
▲또 있다. 김 구청장이 부인이 이사장으로 있는 병원에 장례식장을 허가해줬다. 장례식장은 혐오시설인 데다가 일종의 이권사업으로 당시 주민들로부터 민원이 들어오는 등 말이 많았다.
한편 이에 대해 김 구청장은 반박 인터뷰를 통해 “나는 중학교 때부터 폐결핵을 앓아 고등학교를 5년이나 다녔으며 대학도 결국 중퇴했다. 큰 아들은 색맹인 데다가 기관지에 문제가 있고 기타 다른 질병도 있다. 둘째 아들은 성대 재학시절 미식축구 선수로 활동하다가 4학년 때 시합도중 두개골이 파열되는 대형사고를 당했다. 일곱 시간의 대수술 끝에 겨우 소생했는데 여전히 두개골이 함몰된 상태다. 외손자는 척추 쪽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는 장례식장 문제에 대해서도 “아내가 이사장으로 있는 병원은 노인전문병원으로 상당수가 임종을 앞둔 환자들이다. 따라서 장례식장이 필수 부대시설이라는 판단에 주민들의 의견수렴을 거쳐 결정했다. 단 두 개의 방밖에 없는 장례식장이 무슨 이권사업이란 말인가”라고 어이없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수향 기자 lsh@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