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매직아이에도 일베충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게시글에는 지난 12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매직아이>에서 SNS 메신저 대화를 그래픽 화면으로 처리하는 과정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사진을 희미하게 실루엣으로 처리한 이미지를 사용했다.
사진=SBS <매직아이> 화면 캡처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해당 이미지는 일베 이용자들이 노 전 대통령을 은밀하게 조롱하기 위해 SNS 메신저인 ‘카카오톡’ 기본 프로필용 사진과 흡사하게 만들어낸 것이다. 실제 일베에는 지난해 12월 한 이용자가 ‘노짱.JPG’라는 제목으로 만들어 올린 똑같은 이미지가 공유되고 있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SBS 예능국의 일베 이미지 사용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지난 3월 <런닝맨>에서는 ‘ㅇㅂ(일베)’라는 글자가 새겨진 고려대학교 마크를 사용해 질타를 받았다. 지난해에는 SBS <8시 뉴스> 보도 중 후쿠시마산 가자미류 방사능 검출량 그래픽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희화화한 사진을 삽입돼 논란이 됐다.
해당 소식을 접한 일부 네티즌들은 “SBS 일베충 아직도 안 잡혔네” “일베 서버 SBS에 있는 것 아냐” “저걸 찾은 게 더 대단하다” “SBS 그래픽 외주를 일베에 주나요?” “또 착각이나 실수라고 하겠지”와 같은 반응을 보였다.
김임수 기자 ims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