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CNN 웹사이트 캡쳐
외신들은 17일(현지시간) 목격자들의 말은 인용해 곤봉 등으로 무장한 무장괴한들이 전날 밤 에볼라 치료소의 문을 부수고 들어와 집기 등을 약탈했다고 보도했다.
몬로비아의 인구가 밀집한 웨스트 포인트 빈민가에서 발생한 습격을 목격한 레베카 웨시는 “그들은 문을 부수고 마구 약탈했으며 환자들은 모두 달아나버렸다”고 말했다.
대부분 곤봉으로 무장한 폭도들은 “에볼라는 없다”고 외친 것으로 전해졌다.
몬로비아에서 주민들은 보건당국이 수도 한 지역에 에볼라 발병 진원지처럼 보이는 격리센터를 설치하는 것을 반대해왔다.
환자들과 간호사들은 괴한들의 공격을 피해 치료소에서 탈출했다.
라이베리아 당국은 괴한이 약탈한 치료소의 물건들로 인해 몬로비아에서 에볼라 전염이 급속도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했다. 치료소에서 약탈된 담요와 매트리스는 환자의 혈액 등으로 오염된 상태다.
약탈된 치료소가 위치한 웨스트 포인트는 몬로비아 최대 빈민가로 6만~10만 명의 빈곤층이 거주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세계보건기구(WHO)의 13일 통계에 따르면 지난 5개월 동안 에볼라로 인해 1145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이중 라이베리아에서 숨진 사람은 413명이다.
기니에선 380명, 시에라리온 348명, 나이지리아 4명이 각각 에볼라로 사망했다.
윤영화 온라인 기자 yun.layl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