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직원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35가지 방법!
판도라TV 대표, 에브리온TV 초대 대표인 이 책의 저자 김경익 의장은 20년간 경영자로 지내면서 사람과 멀어지는 뼈아픈 경험을 해야 했고, 그로부터 ‘리더에게는 함께하는 사람이 전부’라는 사실을 뼈저리게 깨닫는다.
그는 ‘직원은 신이 내려주신 선물’이며, 경영자는 반드시 자신을 내려놓고 각 직원들의 꿈과 비전, 취미, 좋아하는 것, 장단점 등 모든 부분에 세세히 관심을 가질 때 직원들 또한 마음을 열고 리더의 마음과 의중을 헤아리게 된다고 강력히 말한다.
창업을 하려고 하거나 창업 후 3년 내에 있는 사장은 욕심이 많다. 하지만 그 욕심이 너무 과해져서 직원들에게 잔소리를 하고 감시하기 시작하면 어느 순간 혼자 떠들고 혼자 일하고 있는 상황에 봉착하게 될 것이다.
사장이 창업 초기, 즉 팀워크가 아직 형성되지 않고 신뢰가 뿌리 내리지 않은 상태에서 일을 무리하게 추진하는 경우 계속해서 구성원 간, 팀 간에 마찰이 발생하며 서로 책임을 미루고 새로운 일을 벌이지 않으려는 풍토가 만들어진다.
그러다 보면 그때그때 변화에 따라 빠르게 움직여야 하는 작은 회사가 대기업처럼 정체되기 시작하고 그 조직은 3년 안에 무너질 수밖에 없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35가지 매뉴얼은 이미 어디선가 봤던, 너무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우리가 에브리온TV 이야기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이것이 다른 기업에서도 벤치마킹하고 있고, 에브리온TV의 모회사인 판도라TV에까지 재이식되고 있는 검증된 ‘작은 회사 성공모델’이라는 점이다.
또한 이 책은 에브리온TV가 지나온 행적을 보여주는 수많은 사진, 직원들의 솔직한 인터뷰가 실려 있어 ‘생생함이 살아 있는 경영현장 바이블’로서 활용가치가 높다.
다산3.0. 1만 5000원. 300쪽.
조현진 기자 gabari@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