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새정치연합 원내대표
[일요신문] 세월호 유가족들이 박영선 원내대표의 설득에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20일 박영선 원내대표는 경기도 안산 단원구 세월호 희생자 정부 공식 합동분향소 내에 있는 경기도 미술관에서 열린 세월호 피해 가족들 간부 등 30여 명이 모인 자리에서 유가족 설득 작업에 나섰지만 실패했다.
이날 박 원내대표는 “8월 7일 이후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제가 극비리에 여러차례 만났다. 진솔하게 대화하기 위해서였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최종 재합의안에 대해 “당의 다른 의원 몇 분에게 전화를 쭉 드렸다. 그 중 이 안에 대해 절대로 안된다는 의원은 한 분도 없었다. 그 정도면 아마 유가족도 받아들이지 않겠나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박 원내대표는 “저희가 최선을 다했으니 오늘은 저희가 좀 미워서 야단치더라도 어쩔 수 없다. 이것이 최선이다”라며 유가족들을 설득했다.
하지만 일부 유가족들은 박 원내대표의 설득에 격앙된 반응을 보이며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세월호 가족대책위는 이 자리에서 총회를 열고 가족들이 지금까지 요구해 온 원안을 그대로 고수할지의 여부를 두고 투표를 진행했다.
유가족들은 투표를 통해 176명 가운데 132가구가 수사권과 기소권을 가진 진상조사위원회 구성을 촉구하는 기존 입장을 그대로 유지하자는 뜻을 표하며 여야의 세월호특별법 합의안에 대한 반대 의사를 재확인 했다.
김다영 기자 lata133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