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맨체스터 시티 공식 트위터
요베티치는 26일(한국시각)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 리버풀의 2014-1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 경기에서 혼자 2골을 넣으며 3대 1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경기 선발 출전한 요베티치는 초반부터 수시로 최전방과 중원을 오가며 리버풀의 수비진을 괴롭혔다. 결국 전반 41분 리버풀 수비수들이 볼 처리를 빠르게 하지 않은 틈을 타 빠른 쇄도로 공을 끊어내 선제골을 만들며 0대 0 팽팽한 균형을 깼다.
이어 후반 10분쯤 요베티치는 나스리의 크로스를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하며 다시 한 번 리버풀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런 활약으로 요베티치는 이날 경기의 MOM(Man of the Match)로 선정됐다.
주목할 점은 요베티치가 리버풀을 상대로 맹활약을 펼친 게 처음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는 지난 2009년 9월 피오렌티나 소속으로 리버풀과 2009-10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경기에서 혼자 2골을 넣으며 이변을 선사했다. 당시 요베티치의 나이는 만 19세. 리버풀을 상대로 넣은 골이 그의 챔피언스리그 데뷔골이었다.
이어 지난 7월 미국에서 열린 기네스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에서 맨시티 소속 선수로 리버풀을 만난 요베티치는 다시 한 번 2골을 넣으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그때까지만 해도 2013년 여름 맨시티로 이적한 이후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하며 이적설에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었는데, 기네스 컵에서의 활약으로 요베티치는 구단의 재신임을 받는데 성공했다.
한편 요베티치에게 일격을 맞고 2009-10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에서 탈락한 리버풀은 몇 년간 리그 7위에 오르고,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 확보에 실패하는 등 성적부진의 암흑기를 보내야 했다. 그리고 지난 시즌 브랜든 로저스 감독의 지도하에 리그 2위에 오르며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게 됐는데, 다시 한 번 요베티치에게 멀티골을 먹으면서 재기의 날개짓이 주춤하게 될지 주목된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