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에서는 아토피 피부염과 천식, 알레르기성 비염 등을 알레르기 체질로 종합해 치료하고 있다. 천식, 비염과 같은 호흡기질환과 아토피질환이 뿌리가 하나인 것으로 보고 치료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 질환이 둘 또는 셋 이상 겹쳐지는 경우가 많고 유전적인 소인을 가지고 있으며 복합적인 요인에 의해 만성적으로 재발되는 질환이기 때문이다.
스트레스가 극심해지는 봄철에는 특히 아토피 피부염이 극심해 지는 경우가 많다. 무엇인가 시작하는 시기라는 인식이 스트레스로 작용하다 보니 스트레스 대처호르몬인 코티졸이 말을 듣지 않아 염증이 쉽게 발생하고 면역력 관련 질환인 아토피, 천식도 악화된다.
최근 아토피 치료에 발효도라지가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예로부터 폐가 건강한 사람은 온 몸이 건강하다는 말이 있듯이 폐의 건강이 면역력의 기본이란 점을 착안한 발효도라지 임상 연구가 성공적인 결과를 내 놓으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폐의 기운을 보강하는데 도라지가 많이 사용돼 왔는데 도라지의 뿌리를 가루 내어 먹거나 달여 먹으면 폐의 기운을 보강하는데 좋아 천식을 치료하는데 많이 사용되어 왔음을 착안해 연구가 진행됐다. 신체 면역기능에 효과가 좋은 김치 유산균으로 도라지를 발효한 발효도라지를 임상한 결과 치유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폐와 기관지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던 도라지가 유산균으로 발효한 발효도라지로 인체의 면역기능을 활성화시켜 지속적으로 섭취하면 아토피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된다.
아토피가 발현된 쥐(VC/NGA마우스)에게 발효도라지를 먹인 결과 면역세포의 TH I, TH II 밸런스를 조절해 피부의 면역기능 향상을 통해 아토피에 대한 유효성을 입증했다. 발효도라지의 효능은 세계적인 학술지 BIOL&PHARM.BULL. 8월호에도 실린바 있다.
우리나라 고유의 전통 재료로 난치성질환의 치료를 위한 신약의 가능성을 발효도라지가 열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송기평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