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직원 91% 수도권 출퇴근”

[일요신문] 지방균형발전 정책에 따라 공공기관들이 하나둘 지방 이전을 시작했지만, 무리하게 이전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행정 비효율이 야기되고 있다. 

국회 정무위원장을 맡은 정우택 새누리당 의원이 지난 29일 경제인문사회연구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산하 23개 연구기관 중 지방 이전을 완료한 3개 연구기관 직원 상당수가 수도권에서 출퇴근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7월 충북 진천으로 이주한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의 경우 직원들이 거주할 아파트가 건설 중이어서, 전체 176명의 직원 중 무려 91%에 달하는 160명이 수도권에서 출퇴근을 하고 있다. 

통근버스가 출발하는 사당·양재·과천·분당에서 연구소까지 소요되는 시간만 약 1시간 20분으로, 해당 직원들은 출퇴근을 위해 매일 3시간을 도로 위에서 낭비하고 있는 셈이다. 총 4대의 통근버스를 운영하기 위한 예산 역시 매년 2억 8000여만 원이 소요되고 있다.

현재 지방이전이 예정된 또 다른 산하 연구소들도 이와 같은 행정 비효율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우택 의원은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공공기관 지방이전은 계획대로 추진되어야 할 사업”이라면서도 “근무여건 마련 등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이전해야 행정 비효율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김임수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