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개 사업…재원마련 방안 불투명해 달성은 미지수
사람이 먼저이고, 사람이 중심이 되는, 그리고 약자를 배려하고, 문화예술의 향기와 매력이 넘치는 전주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세부 실행사업 91개는 광역지자체인 전북도의 123개 공약사업 수와 비교해서도 적지 않은 수치다.
공약사업의 4대 핵심과제는 시정방침인 ‘함께하는 복지도시’와 ‘활기찬 일자리도시’, ‘품격있는 문화도시’, ‘지속가능 생태도시’ 등으로 나눠져 있다.
핵심 과제별로는 우선 능동적·적극적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사회적 약자도 행복한 도시, 사각지대 없는 따뜻한 복지도시를 만들어가는 ‘함께하는 복지도시’ 실현을 위해 35개 사업으로 짜여져 있다.
또 지역상권활성화센터를 통한 상권별 특화발전을 비롯해 사회적 경제 중심도시 조성 등 18개 경제 정책사업 추진, 균형있는 경제발전을 통해 활기찬 일자리 도시로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다.
문화예술인들의 자생기반 조성을 위한 순수문화예술 진흥 정책을 수립하고, 시민들과 함께 창의교육·문화도시로 거듭남으로써 품격있는 문화도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계획도 공약사업에 담아냈다.
시는 1000만 관광객, 관광일자리 5000개 창출, 원도심 문화예술마을 조성, 교육도시 프로젝트 추진, 전주동물원 특성화 추진 등 13개 사업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시민의 적극적인 참여 속에서 지속가능한 생태도시 실현을 위해 전주시 공간 재창조 프로젝트와 원도심 지역별 발전계획 수립, 버스노선 전면개편 및 시내버스대타협위원회, 지속가능한 생태도시 종합계획 수립 등 25개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이를 위해 민·관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시민의 힘을 동력으로 교통생태축 구축, 녹지확대 등 지속가능한 생태도시 전주를 만들기로 했다.
문제는 전주시가 91개 사업 가운데 87개 사업은 임기 내인 2018년까지 완료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지만, 이들 사업이 기간 내에 제대로 마무리될 지 미지수라는 점이다.
이들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제일 중요한 재원 마련 방안이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민선 6기에 투입할 총 4489억원 중 4170(93%)가 국․도․시비이고 이 가운데 시비가 무려 2222억원(49%)으로 돼 있지만 만성적으로 재원마련 부족에 허덕이는 전주시가 과연 제때에, 계획대로 조달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한편 이번에 발표된 공약사업 중에는 전임 시장시절 추진했던 사업을 그대로 이어받거나 사업 명칭만을 일부 바꾼 것들도 적지 않아 신선감이 다소 떨어졌다는 지적도 받았다.
정성환 기자 ilyo6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