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베이슬젤(vasalgel)의 모습 Parsemus Foundation male contraception 홈페이지 사진 캡처
파르스무스 재단 산하 남성 피임 연구 단체(malecontraception Project, 홈페이지 http://www.newmalecontraception.org)에 따르면 베이슬젤은 음경 속 정자가 고환으로부터 배출되는 통로인 정관을 막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의사는 이 젤을 정관 속으로 주입해 정자의 출구를 막을 수 있다. 만약 이 젤을 주입한 남성이 이전의 상태로 되돌아가고 싶어한다면 또 다른 주사를 통해 쉽게 몸 밖으로 배출시킬 수 있다.
영국 매체인 와이어드(WIRED)에 따르면 베이슬 젤은 인도인 과학자 슈조이 구하(Sujoy Guha)에 의해 최초로 만들어졌다. 그는 이 젤을 연구하는데 30년 이상이 걸렸다고 한다. 저비용 의학 접근법을 연구하는 비영리 단체인 파르스무스 재단(Parsemus Foundation)은 이 젤을 쥐와 토끼에게 실험했고,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한다. 파르스무스 재단은 내년에 임상실험을 계획하고 있다.
현재 이 젤은 임상실험을 앞두고 영장류 실험단계에 있다. 이 젤은 인간과 유사한 생물학적 특성을 가진 개코원숭이를 통해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3마리의 개코원숭이에게 이 젤을 투여했고 이들을 암컷들이 많아 번식하기에 유리한 환경으로 옮겨 두었다. 지난 6개월간 이 개코 원숭이들의 성적 활동 이후에도 어떠한 암컷들도 임신하지 않았다. 오는 10월 연구자는 베이슬젤을 제거한 후 개코원숭이들의 정자가 자연스럽게 다시 흐를지 확인할 예정이다.
파르스무스 재단은 “만약 만약 모든것이 잘 진행되고 대중의 지지가 충분하다면 우리는 베이슬젤을 2016년이나 2017년에 출시하길 희망한다”고 말해 제품은 예상보다 빠른 시일내에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밝혀졌다.
여성용 피임약이 출시된 60년대 초반 이후 과학자들은 남성용 피임약을 연구해왔다. 만약 베이슬젤이 실제로 쓰이게 된다면 여성들의 피임에 관한 초조함을 경감시켜 줄 것으로 예측된다. 여성용 피임약은 매일 약을 복용해야해 번거롭고, 까다로운 일이다. 또한 여성용 피임약은 체중증가, 메스꺼움, 가슴통증, 여드름, 우울감 등의 부작용을 유발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편 연구에 참여한 과학자들은 “세상은 인구과잉의 위기에 직면하고 있으며, 획기적인 피임이 우리가 이 지구에서 더 오래 살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고 전망했다.
김태현 기자 to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