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조문학의 거목인 가람 이병기(1891∼1968) 선생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2014 가람문학제’가 오는 19일부터 이틀간 전북 익산시 원광대 숭산기념관과 가람 생가인 수우재에서 열린다. <가람 이병기 선생의 생가>
[전북=일요신문] 정성환 기자= 한국 시조문학의 거목인 가람 이병기(1891∼1968) 선생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2014 가람문학제’가 오는 19일부터 이틀간 전북 익산시 원광대 숭산기념관과 가람 생가인 수우재에서 열린다.
가람시조문학제 추진위원회와 익산시가 주관한 이 문학제는 지역 출신인 가람 이병기 선생의 정신과 사상을 조명하고자 마련됐다.
추진위원회는 올해 문학제는 가람 선생의 정신을 계승해 지역의 문화적 창조성을 드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학자들은 첫날 숭산기념관에서 학술대회를 열고 1930년대 후반 고전부흥운동이 ‘문장’을 통해 정점에 이를 때까지 정신적 수장의 역할을 담당했던 가람 선생과 ‘문장’사이의 관계성을 되짚어본다.
둘째 날에는 가람 이병기 생가 수우재에서 제34회 시조문학상 시상식과 시조 백일장이 열린다.
가람 선생은 전통적인 조선조의 시조장르를 현대시조로 계승 발전시킨 시조시인이자 국문학자로 양주동과 더불어 국문학의 태두로 불리고 있으며 조선어학회 사건으로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특히 일제 강점기 문인·학자들의 행적을 추적해 ‘친일문학론’을 쓴 임종국 선생은 가람을 “단 한 편의 친일 문장도 남긴 일이 없는 영광된 작가”라고 평가했다.
한편 올해 가람시조문학상 수상자로 박기섭(60) 시인이, 신인상에는 김남규(32) 시인이 각각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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