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전북 익산시는 LX대한지적공사 노동조합이 러브하우스 건립에 사용하라며 조합원 체육대회에서 모은 300만원을 후원기금으로 기탁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날 오전 익산시장실에서 박경철 시장, 한길동 노동조합장, 조합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탁식이 열렸다.
LX대한지적공사 노동조합은 익산시 금강동에 사는 강예슬(가명)양의 딱한 사정을 전해 듣고 기탁을 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강(가명)양은 낡고 허름한 판잣집에서 부모와 할아버지, 그리고 형제 등을 포함해 모두 9명이 거주하는 등 큰 불편을 겪어왔다.
소식을 들은 이리동로타리클럽 회원들이 십시일반으로 돈을 모아 예슬양 가족에게 러브하우스 보금자리를 마련해주기로 결의를 했으나 부지 구입비가 조금 부족한 관계로 아직 착공을 하지 못했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LX대한지적공사 노동조합 조합원들은 회원 한사람, 한사람이 조금씩 모은 기금을 예슬양 가족 보금자리 신축 후원기금으로 내놓게 됐다는 후문이다.
기탁 소식을 접한 예슬이 엄마 A씨는 “올해는 새로 지은 집에서 추운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고, 예슬이가 친구들을 데려올 수 있을 것 같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한길동 조합장은 “예슬이 가족분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 가슴이 따뜻해진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나눔과 봉사 실천에 참여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