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최근 들어 다이어트나 건강을 위한 운동이 아닌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어 최대한의 운동효과를 낼 수 있는 크로스핏 등 고강도 운동을 즐기는 사람이 늘고 있다.
크로스핏 운동은 근력, 유산소 운동을 섞어 신체의 다양한 능력을 발달시킬 수 있도록 고안된 트레이닝 방법으로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기는 젊은 층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이 운동법은 앉았다 일어나기를 반복하거나 빠른 방향 전환 등 무리한 움직임들이 많기 때문에 기초 체력이 없는 상태에서 운동을 하게 되면 무릎, 어깨 등 관절에 무리를 주어 부상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문제는 고강도 운동의 경우 무릎 관절에 통증이 생겨도 관절통증인지 근육통인지 구분이 쉽지 않다는 것. 이로 인해 통증을 방치하면서 부상의 정도를 키우는 경우도 많다.
모든 운동은 어느 정도의 기초체력을 갖춘 상태에서 운동을 시작해야 효과가 높아지고 부상의 위험도가 낮아진다. 따라서 운동을 시작하기 전 먼저 자신의 체력을 파악한 뒤 처음부터 무리하지 말고 서서히 강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무릎 통증의 경우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조기 퇴행성 관절염으로 발전할 수 있어 운동 후에도 통증이 지속될 경우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몸 관절은 뼈와 뼈 사이를 연결하는 고리와 같은 역할을 하고 뼈의 움직임을 원활히 해주는 중요한 부분으로 연골, 활액낭, 인대, 힘줄, 점액낭, 근육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관절염은 이 중 하나 이상에 문제가 생길 때 발생하는 질병이다.
관절염이 발생하면 심하지 않을 경우에는 비수술치료방법인 주사치료나 재활프로그램을 통해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지만 관절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할 정도의 심할 경우에는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인공관절 치환술과 같은 수술적인 치료가 진행된다.
참튼튼병원 구리점 유순용원장은 “운동이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이 무리한 운동을 하게 되면 관절이나 근육들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며 “크로스핏과 같은 강도가 높은 운동의 경우 점프, 스퀴트 등의 동작들이 무릎에 무리를 주어 십자인대 파열과 같은 부상으로 인한 관절염이 생길 수 있어 자신의 관절건강 상태에 맞는 운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