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좋은 품성’은 무엇인가 하는 질문에는 콕 집어 대답하기 어렵다. 신간 <북경대 품성학 강의>는 그 질문에 대한 대답과 함께 좋은 품성으로 인간적 매력을 발산하는 사람들의 특징을 정리해 놓았다.
북경대는 중국 최고 명문이자 수많은 인재를 배출한 학문의 장이다. 이곳에서 학생들은 심오한 학문과 지식은 물론 북경대가 중시하는 인문학적 품격과 다양한 사상의 포용력을 습득해 정신적으로도 성숙한 인재로 거듭난다.
북경대 출신 저명인사들이 말하는 인생철학과 마음수양법을 생동감 있게 담아낸 이 책은 관대함과 온화함, 자신감과 겸손, 당당함과 긍정적인 자세 등 올바른 품성의 개념을 제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개성과 인성을 갖추는 방법을 일러준다. 그들이 말하는 바른 품성 몇 가지를 요약하면 ‘품성은 담담한 내면, 적극적인 마음가짐, 겸손한 태도에서 나온다’는 것이다.
이 책은 단순히 ‘좋은 사람’이 아닌 ‘좋은 품성’을 갖춘 매력적인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우리는 마냥 착하거나 무조건 양보만 하는 사람에게 품성이 좋다고 하지 않는다.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일에 있어서는 고집스러울 정도로 물러섬이 없어야 한다. 주변에서 모두가 ‘틀렸다’고 할 때 자기 신념에 부합되는 일이라면 주관대로 꿋꿋이 밀고 나가는 배짱이 있어야 한다.
<느리게 더 느리게> 등 중화권 베스트셀러 작가 장샤오형은 북경대 출신 저명인사들의 인생철학과 정신을 인터뷰하고 오랜 시간 자료를 수집해 <북경대 품성학 강의>를 썼다. ‘좋은 품성’에 대한 이들의 경험은 최소한 매력적인 인간상의 대략적인 기준과 현대를 살아가는 지혜를 담담하게 전해준다.
장샤오헝 지음/김지은 옮김/256쪽/티핑포인트/1만 4000원.
김수현 기자 penpop@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