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샵에서 “시의원이 뭐 그렇게 대단해”
이천시체육·생활체육회는 지난 24일 체육회임원진 및 관계자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강원도 속초에서 1박2일간 일정으로 ‘워크샵’을 진행했다.
당시 저녁만찬 자리에는 조병돈 시장과 경기도 생활체육회 임원, 이천시체육·생활체육회 임원, 관계자등과 김학원 의원을 비롯한 이천시의회 의원들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김학원 의원은 “여러분들이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을 보니 좋다”며 “이천시 체육발전을 위해 시의회에서도 예산을 책정하는데 참고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조병돈 시장이 “야, 이런 자리에서 예산 얘기가 하느냐”고 말하고 “넌 왜 행정사무감사 자료를 많이 요청했냐”며 “ 시의원이 뭐 그렇게 대단하냐”며 막말을 했다는 것.
김 의원은 “시의원이 행정사무감사 시 자료요청을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의회의 주요 기능을 시장이 이래라저래라 하는 것은 명백한 월권행위이며 시의회 자체를 무시하는 처사”라고 비난했다.
또 김 의원은 “행정사무감사의 공식일정은 마쳤지만 아직 요청한 자료에 대한 답변을 완료하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 시장의 발언은 의회의 기능마저 억압하려는 독재자적인 행태”라며 “의회 본연의 기능을 다하기 위해서라도 절대 가만있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시의회 A의원은 “아무리 지역 선후배 사이라 해도 공적인 업무 차 방문한 자리에서 ‘야, 너’ 등의 막말을 하는 것은 인격적으로 성숙하지 못한 행동”이고 “공개적으로 행감에 대해 한 발언 또한 지자체장으로서 자질이 의심된다. 여야를 떠나 시의회 차원에서 논의할 일”이라고 밝혔다.
이에 이천시 관계자는 “약간의 말다툼은 있었지만 곧 화해한 것으로 안다”며 정확한 답변을 피했다.
한편, 출범 초기부터 여야로 갈려 불협화음을 보인 이천시의회가 이번 사건과 관련 조 시장의 공개사과를 요구하는 성명서 발표를 논의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유인선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