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 속 그녀도 있더라
최근에 이런 경향을 반영, 레이싱걸들이 직접 서빙을 하는 모던바가 생겨나 남성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이름만 들으면 누구나 알 만한 유명 디자이너의 건물 지하에 생긴 이 모던바는 사진으로만 볼 수 있었던 ‘그녀들’의 서빙을 직접 받을 수가 있다.
물론 이곳의 이용료는 상당히 비싼 편에 속한다. 양주 한 병이 50만 원 수준. 하지만 럭셔리하고 섹시한 그녀들을 보기 위해 많은 남성들이 줄을 서고 기다리는 곳이기도 하다. 이미 이 레이싱걸 모던바에는 마니아층까지 생겼을 정도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미 상당한 정도의 인지도를 갖춘 레이싱걸들조차 이곳에 나가 서빙을 한다는 것.
모던바에 근무하는 한 레이싱걸의 경우 심지어 화보까지 찍었을 정도로 유명한 여성이었다는 것. 그녀의 ‘출연’을 놓고 한동안 구구한 억측이 나돌았지만 대체적인 시각은 ‘생활고’ 때문에 일을 하지 않았겠느냐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여러 가지 잡음에도 불구하고 레이싱걸 모던바의 인기는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예전 같으면 말을 붙이기도 쉽지 않은 대상들이 자신을 위해 술시중까지 드니 더할 나위가 없는 것.
“룸살롱 아가씨들 중에서도 에이스가 있는 건 사실이지만 솔직히 레이싱걸만큼 몸매가 뛰어난 에이스는 없다고 생각한다. 비록 그녀들과는 업소 안에서 짙은 스킨십을 할 수도 없고 2차도 나갈 수 없지만 그녀들과 함께 있는 것만으로 행복을 느끼는 것이 또한 남자들이 아닌가. 그런 만큼 레이싱걸 모던바는 뛰어난 아이디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이색업소를 찾는 남자들에게 지속적인 인기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한편 레이싱걸들과 일반인의 접촉이 늘어나면서 그녀들의 어둠 속 과거가 드러나는 일도 간혹 벌어지고 있다. 올해 초 한 모터쇼에서 과거 자신이 즐겨 찾았던 한 업소의 지명아가씨였던 여성과 마주쳐 깜짝 놀랐다는 어느 남성의 이야기다.
“처음에 그녀를 보고는 내 눈을 의심했었다. 특유의 레이싱걸 복장을 하고 있던 그녀는 다름 아닌 몇 년 전 내가 자주 가던 대딸방의 에이스였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그쪽 업계에서 은퇴할 때 큰돈은 아니지만 내게도 얼마인가를 곧 갚으마하고 빌려가기도 하는 등 어느 정도 깊은(?) 사이였던 그녀가 어느 순간 연락을 두절한 후에 만났던 것이기 때문에 더욱 놀랐다. 사실 레이싱걸들이 겉으로 화려해보이기는 해도 실제 그 세계는 많은 돈을 벌기는 힘든 구조다. 아마도 그 때문에 당시 그녀가 업소에서 일을 하지 않았나 싶다. 물론 그때는 그녀가 지금의 외모로 거듭나기 전의 이른바 ‘BEFORE’ 모습이기는 했지만 어쨌거나 중요한 것은 업소 전력의 그녀가 화려한 레이싱걸로, 그것도 주목받는 대어급으로 변신해 있었던 것이다. 당시 그녀는 나를 모른 척해 충격을 받았지만 그 나름의 입장도 이해는 갔다. 그녀뿐만 아니라 극히 일부의 또다른 레이싱걸들도 남몰래 대딸방 내지는 룸살롱에서 일했다는 소문이 들리기도 한다.”
구성모 heymantoday.com 운영자